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가디언 집중 조명…청년 만남 정책 세계가 주목

가디언 다큐멘터리서 한국 청년 연애·결혼 현실 조명 24차례 운영해 579쌍 매칭, 실제 결혼 26쌍·출산 7건 성과 NYT·로이터·BBC 이어 영국 가디언까지 성남시 정책 관심

2026-06-09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성남시가 추진 중인 청년 만남 지원 사업 ‘솔로몬의 선택’이 해외 주요 언론의 관심을 이어가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성남시는 미혼 청춘남녀 만남 프로그램인 ‘솔로몬의 선택’이 최근 영국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Guardian)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소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BBC 등이 성남시의 청년 정책을 다룬 데 이어 가디언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저출생과 비혼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정부의 노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6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글로벌 연애 위기(The Global Dating Crisis)’의 세 번째 에피소드 ‘나는 연애하는 법을 거의 잊어버렸다(I Almost Forgot How to Date)’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연애 감소 현상과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집중 분석했다.

영상에서는 한국의 1인 가구 증가 현상을 주요 사례로 제시하며 청년 세대가 연애와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는 사회적 배경을 조명했다. 특히 “2024년 기준 한국 인구 5200만 명 가운데 5명 중 1명이 혼자 생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관계 형성 기회가 줄어든 현실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한국 청년들의 연애·결혼 인식 변화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성남시의 ‘솔로몬의 선택’을 대표적인 지방정부 지원 사례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서울과 수도권 청년들을 인터뷰하며 만남의 기회 부족, 경제적 부담, 가치관 변화 등이 청년 세대의 연애 감소 현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청년들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양육하는 문화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인 만큼 결혼은 저출생 문제 해결 과정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강요하기보다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판단했다”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솔로몬의 선택’은 성남시가 청년들의 건강한 만남과 관계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대표 청년 정책이다. 2023년 첫 행사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24차례 운영됐으며 총 2,320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579쌍이 커플로 연결돼 약 49.9%의 매칭률을 기록했다. 단순 만남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결혼으로 이어진 사례도 26쌍에 달한다. 또한 결혼한 부부 가운데 7가정은 출산까지 이어지며 저출생 대응 정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시는 올해도 해당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총 8차례 운영 계획 가운데 상반기 3차례 행사를 마쳤으며, 하반기에는 5차례를 추가 개최해 더 많은 청년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활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