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거북섬서 세계 정상급 서퍼들 격돌…‘WSL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7월 개막

세계 16개국 선수 참가, 숏보드·롱보드 올림픽 포인트 경쟁 거북섬 일대 축제장 변신…공연·먹거리·DJ 페스티벌 연계 운영 외국인 선수 비율 91%…통역·숙박·안전 지원체계 강화

2026-06-09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세계 정상급 프로 서퍼들이 경기도 시흥에 집결한다.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국제 프로서핑 무대인 ‘WSL(World Surf League)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가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시화호 거북섬 내 시흥웨이브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는 WSL 공식 대회다. 시흥시는 2023년과 2025년에 이어 올해까지 국내 WSL 대회를 연속 유치하며 국제 서핑 스포츠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김태우 시흥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성공적인 운영 의지를 밝혔다. 시는 지난 대회 개최 경험을 토대로 경기 운영과 선수 지원, 관람객 편의, 안전 관리 전반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회에는 총 11억 2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 16개국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가한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국내 랭킹 상위권 선수인 카노아 희재 팔미아노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브론슨 메이디, 호주의 리프 히즐우드, 일본의 나나호 츠츠키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는 숏보드 퀄리파잉 시리즈(QS) 6,000포인트 대회와 롱보드 퀄리파잉 시리즈(LQS) 1,000포인트 대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7월 3일 예선을 시작으로 4일 본선, 5일 결선 및 시상식이 이어진다. 선수들은 세계 랭킹 포인트 확보와 함께 향후 국제대회 및 올림픽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쟁에 나서게 된다.

시는 해외 참가자가 전체 선수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전문 통역 인력 8명을 배치하고 선수 전용 휴게공간을 마련한다. 또한 경기장 인근 숙박시설과 연계해 참가자들의 이동과 체류 편의를 지원할 계획이다.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전문 경호 인력과 행사 운영요원, 안전요원 등 100여 명을 주요 구역에 배치해 대회 기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대회와 함께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7월 3~4일에는 유명 DJ들이 참여하는 ‘써머비트 페스티벌’이 열려 음악과 해양레저가 결합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총 12개 DJ팀이 참여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립합창단과 시립전통예술단 공연, 시민 예술가 버스킹, 댄스·마술 공연 등 거리 문화 콘텐츠가 대회 기간 거북섬 일원에서 펼쳐진다. 거북섬 상인회가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도 마련돼 방문객들의 체류시간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시흥시는 이번 국제대회를 통해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관광과 문화, 지역경제가 결합된 해양레저 축제 모델을 선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거북섬과 웨이브파크를 중심으로 해양관광 자원을 알리고 국내외 방문객 유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우 국장은 “국제서핑대회 개최를 통해 시흥의 도시 브랜드와 해양레저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 서핑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