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한국 갯벌 2단계 세계유산 확대 눈앞…7월 부산서 최종 결정

여수·고흥·무안·서산갯벌 추가 시 총 6개 요소 연속유산 구성 국제자연보전연맹 승인 권고…해양 생태 보전 가치 세계적 인정

2026-06-05     배한익 기자
고흥

해양수산부가 국가유산청과 함께 추진해 온 한국 갯벌 세계유산 확대 등재가 최종 결정 단계를 앞두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6월 5일 국제자연보전연맹이 ‘한국의 갯벌 2단계’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 승인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연유산 분야 자문기구로, 세계유산 후보 지역의 자연적 가치와 보전 관리 체계 등을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이다. 이번 평가에서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한국 갯벌이 세계유산 등재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하고, 기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갯벌의 범위를 넓히는 변경안을 승인하도록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특히 해당 유산이 세계유산협약 운영 지침에서 요구하는 세계유산 기준과 완전성, 보호·관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세계유산 등재 기준 가운데 이번 평가의 핵심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자연 서식지 가치다. 이는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중요한 공간을 과학과 보존 관점에서 평가하는 기준이다. 이번 2단계 확대 등재 대상에는 기존 한국 갯벌 세계유산에 여수갯벌, 고흥갯벌, 무안갯벌, 서산갯벌이 새롭게 포함된다.

최종 확대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 서산갯벌 등 총 6개 요소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확대된다. 한국의 갯벌은 앞서 2021년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 목록에 올랐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추가 갯벌 지역을 포함하는 2단계 확대 등재 추진을 권고했다. 이번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승인 권고는 한국 갯벌이 가진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국제적으로 다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확대 등재 권고와 함께 앞으로 잠재적 가치를 가진 추가 갯벌 지역 분석과 지역사회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갯벌을 기반으로 이어져 온 전통 어업 방식과 갯벌 자원 채취 문화가 지속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해 생태계와 동아시아-호주 철새 이동경로의 핵심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국가들과의 국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국의 갯벌 2단계 세계유산 확대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해양수산부는 국가유산청, 지방정부, 지역사회,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등과 협력해 한국 갯벌의 세계유산적 가치 보전과 관리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제자연보전연맹 권고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최종 확대 등재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