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을 위한 집안에서의 8가지 생활 습관 개선
종양학자들(oncologists)은 ‘암 발병 원인’ 중 집 안에서 조절이 가능한 유해 요인이 많다고 강조하고,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발암 물질에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선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해 내분비 교란 물질 노출을 줄이고, 음식 저장 및 조리 시 유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레인지 후드 사용, 창문 열기, 후면 버너 활용, 그리고 공기 청정기 사용 및 필터 교체를 제안한다.
또 캔들(초) 및 공기 청정제 사용을 지양하고, 저(低) VOC 페인트 및 가구를 선택하며, 새 제품의 오프 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나아가 수돗물 품질을 테스트하고 필터링하여 안전한 물 사용을 권장한다.
집 안으로 유해 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마이크로파이버 천으로 청소한다. 통합 해충 관리(IPM)를 활용해 해충 문제를 화학적 살충제 없이 해결하며 환경 노출을 줄이면서, 실질적인 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민감한 발달 시기에 유해 노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암 발병 원인을 연구하는 종양학자들은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바로 집 안에서 우리가 실제로 조절할 수 있는 유해 요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디트로이트에 있는 카르마노스 암 연구소(Karmanos Cancer Institute)의 방사선 종양 전문의인 마이클 도미넬로(Michael Dominello) 박사는 “우리가 어떻게 잠을 자는지, 무엇을 호흡하는지, 무엇을 먹는지, 무엇을 마시는지, 무엇에 노출되는지 등, 이 모든 것들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면서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 또한 사실상 결정을 내리는 것이며, 종종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저명한 시사 잡지인 ‘타임’은 4일 “네 명의 종양 전문의에게 일상적인 화학 물질, 오염 물질 및 발암 물질 노출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8가지의 방법을 소개했다.
* 주방에서 플라스틱을 없애기
열은 플라스틱에서 소량의 화학 물질을 음식으로 방출시키는데, 여기에는 신체의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고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된 내분비 교란 물질이 포함된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종양 전문의들은 주방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교체하고 있다.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부인과 종양 전문의인 안드레아 투파노-슈거먼(Andrea Tufano-Sugarman) 박사는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데우지 않는다. 그녀는 도마(cutting boards)도 플라스틱에서 나무로, 프라이팬도 무쇠로 바꿨다.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 접시에 음식을 담아 먹긴 하지만,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데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캔자스시티 칠드런스 머시 병원(Children's Mercy Kansas City)의 소아 혈액 종양 전문의인 니키 우드( Nikki Wood) 박사는 부엌 전체에 같은 규칙을 적용한다. 그녀의 집에서는 음식 보관 용기를 거의 모두 유리로 바꾸고, 음식에 직접 닿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뚜껑을 사용한다.
그녀가 보기에 가장 큰 문제는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용기이다. 소아암 및 환경 프로그램 (CCEP)과 협력하는 우드 박사는 “따뜻한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으면 미세 플라스틱이 음식으로 스며들고, 결국 섭취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래서 남은 음식은 바로 유리 용기에 옮겨 담고,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데우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 레인지 등 후드가 밖으로 공기 빼내는지 확인
실내 공기는 실외 공기보다 더 나쁠 수 있는데, 특히 요리할 때는 더욱 그렇다. 가스레인지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전기레인지 조차도 음식이 지글지글 익거나, 구워지거나, 연기가 날 때 공기 중으로 미세 입자를 방출한다. 이러한 입자들은 주방에 남아 집안 전체로 퍼져나가는데, 무언가가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공기 오염이 더욱 심해진다.
보통 '그것'은 레인지 후드, 즉 가스레인지 위에 설치된 팬과 필터 장치를 말한다. 후드는 요리할 때마다 레인지 후드를 작동시키고, 공기 질이 좋은 날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레인지 후드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아파트에 내장되어 있거나 전자레인지와 가스레인지가 결합된 제품에 설치된 레인지 후드는 대부분 외부로 배기하지 않는다. 단순히 공기를 빨아들여 필터를 통과시킨 후 다시 주방으로 내보낼 뿐이다. 우드는 “배기 후드가 외부로 배기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다.”고 말한다. (보통 후드 위의 덕트를 보면 알 수 있다. 덕트(duct)가 외벽으로 연결되거나 지붕 위로 올라가면 외부로 배기하는 것이고, 캐비닛에서 멈추면 내부로 재순환하는 것이다.)
후드가 제대로 환기되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우드는 한 가지 습관이 더 있다. 바로 가능하면 항상 뒤쪽 버너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후드의 흡입구가 뒤쪽에 설치되어 있어 뒤쪽 버너에서 올라오는 연기는 후드로 바로 빨려 들어간다. 반면 앞쪽 버너에서 나오는 연기는 이동 거리가 더 길어 후드가 포집하기 전에 주방 한쪽으로 새어 나가는 경우가 많다.
* 공기 청정기 작동시키고, 실제로 필터 교체하는지...
고성능 입자 차단(HEPA=High-Efficiency Particulate Air)필터가 장착된 공기 청정기는 지름 2.5μm 이하의 미세 입자인 초미세먼지 PM2.5와 같은 미세먼지를 걸러낸다. PM2.5는 크기가 매우 작아 인체의 방어 체계를 통과하여 폐 깊숙이 침투해 손상을 일으키는 미세 입자이다. 텍사스 아동병원 생존자 클리닉(Survivorship Clinic at Texas Children's Hospital)을 이끌고 소아암 및 환경 프로그램(CCEP=Children's Cancer and Environmental Program)와도 협력하는 소아암 전문의 오마르 셰이킬(Omar Shakeel) 박사는 “환자들에게 공기 청정기를 제공하면 입원 횟수가 줄고, 호흡기 감염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공기 청정기 설치 위치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 두라’고 조언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드나들고 유동 인구가 많은 넓은 공간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셰이킬 박사는 말한다.
필터 교체는 필수이다. HEPA 필터는 깨끗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먼지와 미세 입자가 쌓이면 더 이상 새로운 입자를 걸러내지 못한다. 우드 씨는 정기 배송으로 교체 필터를 주문해 제때 집으로 배송받도록 했다. 낡은 필터를 꺼내 보면 정말 더럽다.
* 양초와 방향제 금지
많은 사람들은 깨끗한 냄새가 나는 집을 실제로 깨끗한 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드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양초 심지나 방향제처럼 연소성 물질을 사용할 때는 항상 무언가를 태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화학 물질이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이로 인해 공기 질이 나빠지고, 이러한 화학 물질은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화학 물질이 아이들의 천식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며, 두통, 피부 자극, 호르몬 교란과 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된다. 그래서 청소업체에 집을 청소할 때 꼭 상쾌한 냄새가 나도록 만들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단지 집이 더럽게 보이거나 냄새가 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깨끗한 냄새가 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양초만이 문제의 원인은 아니다. 새 가구, 새로 칠한 페인트, 최근의 리모델링 공사 등은 모두 공기 중으로 화학 물질을 방출할 수 있는데, 특히 햇빛에 의해 따뜻해지면 더욱 그렇다. 우드 박사는 이러한 화합물들이 집안 먼지에 달라붙어 누군가가 쓸거나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거나 휘저어 다시 공기 중으로 날려 보낼 때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중요한 완충 장치를 마련해 둔다. 새 매트리스와 가구는 실내로 들여오기 전에 유해 물질 방출이 최소화되도록 며칠 동안 차고나 밖에 둔다. 그녀의 가족은 집을 리모델링할 때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함량이 낮은 페인트를 선택하고, 들여오는 모든 자재의 성분을 꼼꼼히 확인한다. 그리고 실내에서 유해 물질이 방출될 경우(새 페인트나 새 바닥재 등)에는 모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그녀는 ”더 안전하고 좋은 대안이 있는데, 가족에게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집에 두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 수돗물을 검사하고, 정수해서 마신다.
수돗물의 수질은 거주 지역, 배관 재질, 그리고 상수도 처리 과정에서 첨가된 성분에 따라 달라집니다. 도미넬로(Dominello)는 먼저 수질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가정용 수질 검사 키트는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일부 업체는 정수 시스템 판매를 목적으로 무료 검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단, 추가 구매 제안은 거절해도 도 된다). 그는 ”집에서 사용하는 물의 수질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샤워할 때, 마실 때, 요리할 때, 과일과 채소를 씻을 때 모두 이 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수질 검사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치가 나오면 다음 단계는 여과이다. 어떤 필터를 선택하느냐는 물속에 어떤 물질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도미넬로는 ”브리타(Brita filter) 같은 일반 정수기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셰이킬 박사의 시스템은 더욱 강력하다. 집의 메인 배관에는 역삼투압 시스템(reverse osmosis system)을 설치했고, 식수에는 활성탄 필터(carbon filters)를 추가로 사용했다. 역삼투압 방식은 미세한 멤브레인을 통해 물을 통과시켜 중금속, 용존 고형물, 각종 화학물질 등 대부분의 오염물질을 걸러낸다.
한편, 우드 씨는 집 전체에 정수 필터를 설치하지 않고, 식수만 필터로 걸러 사용하며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주기에 맞춰 필터를 교체한다. 그녀는 수명이 다한 필터는 오히려 오염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 문 앞에서 신발을 벗는다.
이 습관은 단순히 바닥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살충제, 잔디 관리용 화학 물질, 그리고 실외 오염 물질이 집 안으로 들어와 먼지로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셰이킬 박사는 “집 안으로 들어오는 물질은 특정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먼지에는 많은 화학 물질과 살충제가 포함되어 있다. 연구자들은 가정의 먼지에서 잔디 관리용 살충제, 중금속, 난연제 등 수십 가지 화학 물질을 확인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발달 장애 및 호흡기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유아와 영아는 하루 종일 바닥에서 기어다니며 먼지를 만지고, 손과 물건을 입에 넣고, 다른 누구보다 지면에 가까운 공기를 마신다. 셰이킬 박사는 ”어린 시절의 노출은 나중에 삶에 훨씬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뇌와 신체가 아직 발달 중이고, 성인보다 체격 대비 더 많은 오염 물질을 흡수하기 때문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 일반 천 대신 극세사 천으로 먼지를 닦는다.
신발에 묻은 화학 물질, 가구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 향이 첨가된 청소 제품 등을 통해 집안 먼지에 화학 물질이 섞이면 청소 방법이 중요해진다. 면 소재의 걸레나 깃털 먼지떨이는 먼지를 날려 다시 퍼뜨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 극세사 천(microfiber)은 정전기 덕분에 먼지 입자를 끌어당겨 잡아두는 효과가 있다.
우드는 코스트코에서 극세사 천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다른 빨래와 따로 세탁한다. 우드는 ”극세사 천 특유의 접착력을 잃고 싶지 않다“면서 ”다른 소재와 함께 세탁하면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녀는 자신이 사용하는 무독성 세척제와 함께 극세사 천을 청소업체에 제공하여 외부 오염 물질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진공청소기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대부분의 최신 모델에는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HEPA 필터가 장착되어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려면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거나 교체해야 한다. 우드 씨는 ”그렇지 않으면 먼지가 집안 곳곳에 흩날리게 될 것“이라며, ”진정으로 걸러지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일반적인 해충 방제를 거부하고 ”통합 해충 관리“에 대해 문의
해충 방제 업체가 분기별 방제 서비스를 제안하며 찾아오면, 우드는 제일 먼저 통합 해충 관리(IPM=ntegrated Pest Management)를 시행하는지 묻는다. 대부분의 경우 담당자는 대답하지 못한다.
IPM(통합 해충 관리)은 화학 약품에 1단계로 의존하지 않고 해충을 퇴치하는 단계별 접근 방식이다. 1단계는 예방이다. 집안의 물건들을 정리하고, 음식 용기를 밀봉하고, 기초의 균열을 메우고, 찢어진 방충망을 수리하는 등 해충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들어온 후에도 먹이를 찾지 못하게 하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2단계는 해충이 여전히 나타날 경우 덫과 미끼를 사용하는 것이다. 화학 약품은 최후의 수단으로, 가능한 한 제한적으로, 그리고 다른 모든 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만 사용해야 한다. 우드 박사는 살충제 살포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사람들을 불필요한 화학 물질에 노출시키는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녀의 가족이 이용하는 해충 방제 업체는 이제 살충제를 뿌리는 대신 집 주변을 순찰하며 해충 침입 경로를 확인하고 끈끈이 덫을 교체한다. 그녀는 ”밖에 살충제를 뿌리더라도 공기 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결국 그 입자들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습관은 누적된다(The habits add up). 어느 한 가지 습관만으로 암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일상적인 노출을 줄이는 것은 분명히 가능하다. 셰이킬 박사는 ”모든 노출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줄일 수는 있다.“면서 ”특히 발달 과정에서 민감한 시기에는 우리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