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한계산성 탐방기반시설 확충…하반기 시범개방 추진
대몽항전 유적 공개 준비 본격화, 탐방센터 준공 막바지
강원 인제군이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한계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대국민 공개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한계권역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탐방로 개방과 탐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시범운영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제군에 따르면 한계산성은 고려시대 지역 주민들과 야별초가 몽고군에 맞서 항전한 대몽항전의 주요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설악산의 험준한 산세를 활용해 축조된 대규모 석축산성으로, 안산을 중심으로 약 7㎞에 걸쳐 조성돼 있으며 국내 산성 가운데서도 축조 환경이 매우 험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한계산성은 설악산국립공원 핵심구역에 위치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돼 왔다. 이에 인제군은 국립공원공단과 공동보존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공개를 위한 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를 통해 설악권의 대표적인 국난극복 유적을 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군은 한계산성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육성하기 위해 2009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총사업비는 119억4천만 원 규모로, 이 가운데 국비 55억 원이 투입됐다.
사업 대상지는 북면 한계리 일원이다. 군은 이곳에 길이 0.9㎞ 규모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있으며, 탐방안내센터와 한계산성 관리분소를 신축해 관람객 편의와 관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탐방센터 공정률은 90%를 넘어서며 준공을 앞두고 있다.
탐방로는 올해 하반기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시범운영 방식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군은 탐방객 안전 확보와 자연환경 보전, 탐방 수요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운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예약제 도입 여부 등 구체적인 관리 방식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한계산성은 대몽항전 유적으로서의 역사성과 함께 설악산의 자연경관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된다. 인제군은 향후 역사·문화·생태 관광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지역 관광자원 다변화의 거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