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선거 오염됐다”…장동혁, 개표 중단·재선거 요구

투표용지 부족 17곳 주장 vs 선관위 “14곳” 인정…허철훈 사무총장 대국민 사과

2026-06-03     이승희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3일 서울과 수도권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혼란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이번 서울 선거는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오염된 선거”라고 규정하며 개표 즉시 중단과 서울 선거 재실시를 강력 요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밤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총 1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며 “특히 잠실7동 제2투표소는 현재까지도 투표를 마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오전부터 전국에서 본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선거에 비해 10%를 넘지 않았다"며 "준비된 투표용지가 지난 선거에 비해 10%의 여유분도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표를 기다리다 포기한 유권자와 소식을 접하고 투표를 아예 포기한 유권자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서울 선거는 참정권이 침해된 오염된 선거”라고 규정했다. 

장 대표는 "선관위는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았다'며 '개표가 종료되는 대로 사태를 파악하고 설명하겠다'고 하지만 개표가 마무리되면 어떠한 진상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며, 개표 즉시 중단과 서울 선거 재실시를 요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허철훈 사무총장은 이날 밤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허 사무총장은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고개를 숙이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허 사무총장은 “선관위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로 투표용지를 이송했으며,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6시 20분 기준으로 서울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 12곳(가락2동, 잠실2동, 잠실4동, 잠실7동, 문정2동 등), 강남구 청담동 1곳, 광진구 구의3동 1곳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오후 8시 자체 집계에서 부족 투표소가  서초구(잠원동, 반포4동), 동작구(노량진1동), 인천(연수구 동춘1동·송도5동), 경기(화성 동탄4동)을 포함해 17곳에 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