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기상특보 구역 4개 권역으로 세분화
지역별 기후 특성 반영해 재난 대응 효율성 강화
경주시는 지역별 기상 특성과 재난 위험도를 반영한 기상특보 구역 세분화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 단일 특보 구역에서 동부·서부·남부·중북부 등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운영함으로써 국지성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에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경주시는 시 전역을 하나의 기상특보 구역으로 운영해 일부 지역만 특보 기준에 도달해도 전 지역에 동일한 특보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비상근무 체계와 재난 대응이 시 전역에서 일괄적으로 가동되고 재난문자도 동일하게 발송되면서 행정력 낭비와 시민 불편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운 체계에서는 동부권(감포읍·문무대왕면·양남면), 서부권(건천읍·산내면·서면), 남부권(외동읍·내남면), 중북부권(안강읍·강동면·현곡면·천북면 및 10개 동지역)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권역 설정에는 해안과 산지, 내륙, 도심 등 지역별 지형과 기후 특성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특정 권역 내 읍면동이 기상특보 발효 기준에 도달할 경우 해당 권역에만 특보가 발효된다. 재난문자 발송과 주민대피 안내, 비상근무 체계도 위험지역 중심으로 운영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민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기상 상황에 맞춘 재난정보를 제공받게 돼 정보 전달의 정확성과 체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재난 위험지역에 행정력과 대응 인력을 집중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재난 대응의 실효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기후변화로 지역별 기상 여건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며 “기상특보 구역 세분화를 통해 위험지역 중심의 선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