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 연구 협력 결실... 부산대 양자 기술 세계 1위 달성

덴마크 협력 기반 국제 경진대회서 세계 명문 연구팀 제쳐 양자 인공지능 기술로 신약 연구 분야 글로벌 경쟁력 입증

2026-06-02     배한익 기자

부산시가 추진해 온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 기반이 지역 연구진의 세계적인 연구 성과로 이어지며 부산의 미래 기술 경쟁력을 알렸다.

시는 2일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황원주 교수 연구팀 ‘팀 피엔유’가 지난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글로벌 양자 기술 경진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적인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 등이 주관한 국제 경진 행사로, 제약과 바이오 분야에서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양자 기술로 풀어낼 혁신적인 연구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대학교 연구팀은 임상 초기 단계 환자의 특성을 분석해 적합한 약물 투여량을 예측하는 ‘양자 인공지능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해 대회에 참가했다. 양자 기술은 기존 컴퓨터 방식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계산 문제를 새로운 연산 방식으로 해결하는 미래 핵심 기술 분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의료·신약 개발·산업 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참가팀 가운데 상위 5개 팀에 선정된 뒤 유럽 최대 규모 양자 기술 학술 행사인 유럽 양자 기술 콘퍼런스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최종 무대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등 세계 주요 대학 연구팀과 경쟁했다. 부산대학교 연구팀은 연구 완성도와 실제 적용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종 1위에 올랐다.

이번 결과는 부산시가 덴마크 정부와 구축해 온 과학기술 협력 기반이 국제 연구 성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덴마크 과학기술 분야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마트시티와 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국제 양자 기술 행사 과정에서 덴마크 연구 관계자들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지역 연구진에게 해외 연구 정보와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하며 국제 경쟁 참여를 지원해 왔다.

부산대학교 연구팀은 이번 우승으로 글로벌 제약기업 및 유럽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추진할 기회를 확보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 연구 환경을 활용할 수 있는 권한도 얻게 돼 후속 연구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지역 연구진이 세계적인 대학과 경쟁해 거둔 이번 성과는 부산 과학기술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양자 기술과 인공지능 융합 분야에서 부산이 미래 전략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지역 연구진이 세계 무대에서 1위라는 값진 성과를 거둬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해외 유수 기관과의 국제 공동 연구와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대해 지역 연구자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해외 주요 연구기관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대학과 연구자가 세계 기술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 공동 연구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