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중국학술원-만주학회, ‘경계와 공존의 공간’ 만주를 다시 묻다
역사·지정학·문학 등 다학제적 접근으로 만주의 초국적 성격 규명 한국전쟁기 최승희 몽골 활동 문서 최초 발굴 등 학술적 성과 풍성 동북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읽는 다층적 연구 플랫폼 구축
국립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중국·화교문화연구소가 지난 5월 29일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만주학회와 공동으로 ‘경계의 공간, 공존의 기억: 다학제적 관점에서 본 만주의 기억’ 학술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동아시아의 초국적·초경계적 공간이자 21세기 중국 발전의 전략적 핵심지역인 ‘만주’를 입체적으로 살피기 위해 마련된 이번 회의는 역사학, 문학, 지리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가 교류하는 장이 되었다.
1부 ‘현대 동아시아 지정학 속 만주의 역사’에서는 만주의 역사적 변천을 심층 분석했다. 아주대학교 한상준 교수는 1962년 북중 국경조약의 국제정치적 배경을 비판적으로 살폈으며, 인천대학교 이승아 교수는 국공내전기 중국공산당의 무역 경로를 실증적으로 규명했다. 특히 단국대학교오미영 교수는 몽골문서보관소에서 한국전쟁기 무용가 최승희의 몽골 활동 관련 기록을 국내외 최초로 발굴·공개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2부 ‘문학 속 공간을 통해 본 만주’에서는 문학적 시선으로 만주의 중층성을 다뤘다. 명지대학교 천춘화 교수는 안수길의 소설 '북간도' 분석을 통해 만주의 다면적 성격을 조명했고, 단국대학교 정겨울 교수는 만주국 시기 작가 츠덩의 문학 세계를 통해 기존 연구를 보완할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인천대 중국학술원 관계자는 “국내 중국 연구를 대표하는 본 연구소와 만주학회의 협력은 중국에 대한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회의가 중국 동북지역이 지닌 시의적·학술적 중요성을 환기하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중·일은 물론 몽골, 러시아, 티베트 등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다학제적 연구를 통해 만주를 둘러싼 역사적 기억과 지정학적 위상을 재정립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