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에스랩, 스페이스에이아이와 손잡고 피지컬 AI 시장 공략
라이다·심투리얼 기술 결합…로봇 학습데이터 사업 확장 추진
에스오에스랩이 로봇 학습데이터 및 심투리얼(Sim-to-Real·가상환경 학습 결과를 실제 환경에 적용하는 기술) 전문기업 스페이스에이아이와 협력해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율주행 분야를 넘어 휴머노이드와 로보틱스 학습데이터 영역까지 라이다 활용 범위를 확대하며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스페이스에이아이와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기술 고도화 및 피지컬 AI·로보틱스 학습데이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기반 공간 인지 기술과 스페이스에이아이의 물리 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로봇 학습용 데이터 취득·검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이 실제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고 물체를 안정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학습데이터 고도화를 추진한다.
스페이스에이아이는 로봇이 물체를 잡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촉감과 힘, 응력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물리엔진 ‘피즈그래스프젠(PhysGraspGen)’을 기반으로 변형이 발생하는 물체의 조작 환경을 정밀하게 구현하고,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결과를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심투리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실물 로봇 검증 과정에서 84.2%의 심투리얼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10종의 물체를 대상으로 1만 회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해 기술력을 검증했다.
최근 피지컬 AI 시장에서는 로봇이 다양한 물체를 안정적으로 다루기 위해 접촉, 압력, 변형 등 실제 환경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연성체(부드럽고 형태가 변하는 물체) 관련 데이터는 확보 난도가 높아 시장에서 가치가 큰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라이다가 제공하는 정밀한 공간 정보와 물체 조작 과정에서 생성되는 힘·변형 데이터를 결합해 로봇 훈련 데이터의 정확성과 실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피지컬 AI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에이아이는 최근 엔비디아(NVIDIA)와 대만 액셀러레이터 스타팹(StarFab)이 공동 운영하는 ‘APAC AI Accelerator’ 프로그램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회사는 오는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NVIDIA GTC 2026에서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기술과 결합한 피지컬 AI 데이터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스오에스랩 관계자는 “피지컬 AI 구현을 위해서는 정밀한 환경 인식 기술과 실제 조작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로보틱스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