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끝장냈다!"…상대원2구역 조합원들, 거대 시공사 교체 극적 타결
"우리가 이겼습니다! 이제 진짜 우리 집을 짓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임시총회장에 30일 오후, 천둥 같은 함성과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대형 건설사와의 갈등, 조합 내부의 분열로 멈춰 섰던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의 물줄기가 조합원들의 '위대한 직접 행동'으로 완전히 바뀌는 순간이다.
이날 열린 임시총회는 조합 집행부가 아닌, 사업 정상화를 열망하는 조합원들이 직접 발의해 성사 시킨 역사적인 자리다. 비대위 측의 집요한 법적 제동을 법원의 기각 판결로 당당히 돌파해 낸 조합원들은 총회 시작 전부터 승리를 예감한 듯 고무된 분위기다.
뙤약볕도, 방해도 막지 못한 '1,154명'의 결집
전체 조합원 2,268명 중 무려 과반이 넘는 1,154명이 총회장에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찼고, 자리를 잡지 못한 조합원들은 통로에 서서도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격려를 건넸다.
과거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았던 반대(DL) 지지자들의 빌미를 없애기 위해 조합원들은 스스로 지장 날인 등 까다로운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었다. 한 조합원은 "내 재산과 우리 가족의 미래가 걸린 일인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조합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친 것을 보니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방해 세력 척결"…7개 안건 가결에 축제 분위기
개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총회장은 흡사 승리를 자축하는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기존 시공사(DL이앤씨) 계약 해지와 GS건설 신규 시공사 선정안이 찬성으로 통과되자 조합원들은 서로를 껴안으며 환호했다.
사업의 발목을 잡던 이사 3명과 대의원 11명의 해임안이 통과될 때는 체증이 내려간 듯 통쾌한 박수가 쏟아졌다. 그동안의 서러움과 답답함을 털어내듯, 조합원들이 직접 이뤄낸 '7개 안건 전원 가결'이라는 성적표는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8월 착공 향해 전진…비대위 리스크도 "우리의 연대로 돌파“
이번 총회의 극적인 승리로 상대원2구역은 GS건설과 손을 잡고 오는 8월 착공을 목표로 거침없이 질주할 동력을 얻었다. 물론 비대위 측이 총회 결의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들의 표정에는 두려움보다 자신감이 가득했습니다. 한 조합원 대표는 이렇게 외쳤다.
"법원도 우리의 손을 들어줬고, 오늘 천 명이 넘는 조합원이 직접 나와 힘을 증명했다. 앞으로 어떤 방해가 있더라도 오늘 보여준 우리 손으로 반드시 끝장을 볼 것입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거대 시공사와의 계약 해지라는 과감한 결단과 승리를 직접 쟁취해 낸 상대원2구역 조합원들. 이들이 보여준 끈끈한 연대와 승리의 환호는 성남 재개발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명장면으로 남게 되었다.
재개발 업계에서는 ”이 현상은 700명 이하의 현장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르나 상대원2구역은 조합원 2,000명이 넘는 대규모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응집력 결집 현상은 국내 어느 재개발 현장에서도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