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문화도 지역경제”…‘15분 문화생활권’ 구축 공약 제시

생활권 문화 접근성 확대·청년 창작 생태계 조성 추진 북부·동부·서부·해양권 연결하는 권역별 관광벨트 제안 콘텐츠 산업과 지역상권 결합한 체류형 소비 모델 강조 중장년 문화공간 확대·디지털 문화향유 기반 강화 “31개 시군 연결해 함께 성장하는 문화경제 구축”

2026-05-31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가 문화·관광·콘텐츠 산업을 지역경제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문화정책을 단순한 복지나 여가 영역이 아닌 산업정책으로 접근하겠다는 점이 이번 공약의 핵심이다.

양 후보는 지난 27일 발표한 문화·관광 분야 공약에서 “문화는 지역경제와 청년 일자리,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문화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산업 육성을 연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15분 문화생활권’ 조성이다. 공연과 전시, 영화, 강연 등 문화 서비스를 거주지 인근에서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공공도서관과 문화센터의 야간·주말 운영 확대와 생활밀착형 문화 프로그램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춘 문화 향유 방식도 공약에 포함됐다. 기존 공연·영화 중심의 경기 컬처패스를 온라인 공연과 OTT 콘텐츠 등 디지털 문화 영역까지 확대해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중장년층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도 제안했다. 양 후보는 은퇴 이후 새로운 활동과 교류가 가능한 공공형 문화 라운지인 ‘경기 세컨드 라운지’를 확대해 세대별 문화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청년 예술인과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지원 정책도 함께 제시됐다. 빈집과 폐교, 유휴 공공시설 등을 활용한 창작공간 ‘경기 아뜰리에’를 조성하고, 지역 기업과 창작자를 연결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 창작 활동과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콘텐츠 산업 육성 전략도 담겼다. 양 후보는 웹툰·영상·게임·출판·AI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크리에이터 벨트’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판교와 고양, 부천, 파주 등 기존 콘텐츠 산업 거점을 연계해 창작자 지원과 산업 생태계 확대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권역별 특화 전략이 제시됐다. 경기북부는 K-컬처 관광거점, 경기동부는 역사·예술·자연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권, 경기서부는 방송·영상 중심의 콘텐츠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이다. 여기에 시흥·안산·화성·평택을 연결하는 해양레저 관광벨트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공방, 카페거리 등을 연결하는 ‘경기 로컬 링크’ 구축 계획도 눈길을 끈다. 문화와 관광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양 후보는 “31개 시군이 개별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광역 소비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문화·관광·콘텐츠 산업이 결국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