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AI 기반 리사이클 디자인 플랫폼 구축 추진…15억 투입 친환경 산업 육성

폐직물·폐가죽·폐플라스틱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연계해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 지원

2026-05-29     배한익 기자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역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디자인산업 육성과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AI 기반 리사이클 디자인 플랫폼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이다.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 동안 총 15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 12억 원과 시비 3억 원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1차 연도 사업으로 7억5천만 원이 투입되며 플랫폼 구축과 시범 운영이 진행될 예정이다.사업은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한국소재융합연구원 등이 공동 참여한다. 참여 기관들은 플랫폼 구축과 운영, 기술 지원 등을 맡게 된다.

AI 기반 리사이클 디자인 플랫폼은 폐직물과 폐가죽, 폐플라스틱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을 새로운 디자인 소재로 전환해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핵심 기능으로는 감성 언어 기반 AI 이미지 생성 기능이 포함된다. 사용자가 원하는 디자인 콘셉트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관련 이미지를 생성해 디자인 기획을 지원한다.

또한 색상(Color), 소재(Material), 마감(Finish)을 의미하는 CMF 기반 3차원 모델링과 자동 렌더링 기능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디자인 개발 단계에서 보다 효율적인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플랫폼에는 리사이클 소재 데이터베이스도 구축된다. 기업과 디자이너는 필요한 재생 소재 정보를 검색할 수 있으며 디자인 기업과 재생 소재 기업, 제조기업을 연결하는 매칭 시스템도 운영된다. 이를 활용하면 디자인 콘셉트에 적합한 소재를 찾고 시제품 제작과 제품화 과정까지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추진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신발과 패션, 섬유 등 부산의 주력 제조산업에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디자인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지역 제조 기반과 AI 디자인 기술을 결합해 폐자원을 고부가가치 디자인 소재로 활용하고 디자인기업과 제조기업 간 제품화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재생 소재의 물성과 색상, 가공 가능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형 친환경 디자인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기존에는 재생 소재 관련 정보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기업들이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플랫폼 구축 이후에는 AI 기반 소재 검색과 추천 기능을 통해 필요한 소재 정보를 보다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디자인 기업과 제조기업 간 협업이 확대되면서 기획과 디자인, 시제품 제작, 인증, 유통까지 이어지는 제품 사업화 과정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번 플랫폼 구축이 디자인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지역 기업의 친환경 제품 개발과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정주 부산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지역 폐자원을 새로운 디자인 자원으로 전환하고, 부산형 자원순환 디자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부산의 디자인 산업과 신발·패션·섬유 등 주력산업을 연계해 친환경 디자인 제품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부산이 지속 가능한 리사이클 디자인 산업의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