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차세대 비만치료제 ‘CT-G32’ 영장류 독성시험 착수

내년 상반기 IND 제출 목표…4중 작용 기반 대사질환 신약 개발 속도

2026-05-29     윤민아 기자

셀트리온이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CT-G32의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에 본격 착수하며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최종 비임상 단계에 들어갔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CT-G32는 지엘피-원(GLP-1·Glucagon-Like Peptide-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포함한 4개 타깃에 동시에 작용하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해당 후보물질을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회사는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서 한계로 지적돼 온 환자별 체중 감량 편차와 근손실, 약효 지속성 문제 등을 개선하는 동시에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는 데 개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향후 1천억 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중 작용 기전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제약업계 경쟁도 확대되는 추세다. 셀트리온은 CT-G32를 단순 체중 감량 치료제가 아닌 지방·근육·에너지 대사를 종합적으로 조절하는 대사질환 플랫폼 치료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독성시험은 쥐 252마리와 원숭이 48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셀트리온은 시험을 통해 CT-G32의 안전성과 독성 프로파일을 평가하고, 향후 임상시험에서 활용할 적정 투여 용량과 안전성 기준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약동학(PK·Pharmacokinetics)과 약리학(PD·Pharmacodynamics) 특성도 추가 검증한다.

CT-G32는 앞선 비임상 시험에서 선행 개발 중인 비교 약물 대비 동일 용량 기준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으며, 근육 등 제지방(LBM·Lean Body Mass)을 보존하는 결과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확보된 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IND 제출을 추진하고 이후 글로벌 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비만 치료뿐 아니라 당뇨병과 매시(MASH·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등 대사질환 영역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스코히아 파마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비임상과 임상, 글로벌 상업화 등 개발 전반을 주도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4중 작용 주사제와 함께 다중 작용 기반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치료 단계별 제품군을 확보해 시장 내 시너지를 높이고 비만 치료제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경구용 치료제는 오는 2028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생체이용률과 안정성 개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G32는 기존 GLP-1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비만을 넘어 대사질환까지 포괄하는 차세대 신약”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쌓은 글로벌 개발·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