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말레이시아 발명전시회에서 금상 · 특별상 동시 수상

17개국 1000여점 경쟁 속 디지털 트윈 기술력 주목 하동빛드림본부 적용 완료, 제조·플랜트 산업 확대 추진

2026-05-28     배한익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말레이시아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발전설비 안전 기술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말레이시아 국제발명·혁신·기술 전시회(ITEX 2026)'에 참가해 ‘설비조작 안전관리를 위한 디지털 트윈 기반 혼합현실 시스템’을 출품한 결과 금상과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37회를 맞은 ITEX는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 발명 전시회 가운데 하나다. 이번 행사에는 ‘생성형 AI를 통한 선도적 연구와 혁신’을 주제로 전 세계 17개국에서 1000여 점의 발명·혁신 기술이 출품됐다. 남부발전이 출품한 기술은 중소기업 지엔아이티와 공동 개발한 혼합현실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이다. 해당 시스템은 디지털 트윈 기술과 혼합현실(MR) 기술을 결합한 안전모 부착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현장 작업자에게 설비 상태와 조작 절차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설비와 동일한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상태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발전설비 운영 과정에서 작업자가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휴먼에러 감소와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남부발전은 이 시스템을 통해 현장 작업자의 조작 실수를 줄이고 안전사고와 설비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기술은 현재 하동빛드림본부에 적용돼 설비 정비 안정성과 작업 신뢰도 향상에 활용되고 있다. 남부발전은 앞으로 해당 기술을 발전소 운영 현장을 넘어 제조업과 플랜트 산업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안전관리 고도화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술 사업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수상은 남부발전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한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하여 국내외 전력산업 분야에서 기술 사업화와 시장 진출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발전 공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 협력 모델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생성형 AI와 혼합현실 기술을 결합한 산업 안전 시스템이 글로벌 전시회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국내 전력산업 디지털 기술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