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GCHQ “인공지능은 막을 수 없는 힘” 경고

- 영국 GCHQ : “러시아, 이란, 중국이 서방국 대상 주요 사이버 공격 감행”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러시아군 사망자 약 50만 명

2026-05-28     김상욱 대기자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국장 앤 키스트-버틀러(Anne Keast-Butler)인공지능(AI)의 무기화 가능성과 러시아, 이란, 중국 등 적대적 국가들의 사이버 공격 위협에 대해 경고하면서, “영국과 동맹국들의 사이버 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특히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 활동’(hybrid activity)과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이 가져올 위험성을 언급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서방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공격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약 ‘50만 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보고됐다.

러시아, 이란, 중국이 영국 및 유럽을 대상으로 주요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으며, 주요 기반 시설과 공급망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서, 영국과 동맹국들이 사이버 보안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사이버 공간에서 패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GCHQ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보안 시스템 개발을 통해 영국의 사이버 방어를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완성까지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국과 미국 간 정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활용이 정보 보안 및 분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러시아의 일상적 하이브리드 공격 활동 : 전쟁과 평화의 기로

AP통신 28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사이버정보국장은 27(현지시간) 인공지능이 전통적인 전쟁 방식에 버금가는 무기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 막을 수 없는 힘”(an unstoppable force)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의 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러시아가 서방을 겨냥한 일상적인 하이브리드 공격 활동을 강화함에 따라 영국과 동맹국들이 평화와 전쟁의 기로”(a space between peace and war)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전투 사망자 수는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녀(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는 시민, 기업, 정부가 사이버 보안을 훨씬 더 시급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서방이 러시아 및 기타 적대 세력과의 사이버 공간 분쟁에서 패배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런던 근처의 제2차 세계 대전 암호 해독 센터에서 연설에서 나는 30년 동안 국가 안보 분야에서 일해 왔는데, 지금처럼 오판의 위험이 높은 적은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반 혁신 기술을 놀라운 속도로 출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알고리즘이 전통적인 전쟁의 문턱 바로 아래에서 무기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은 엄청난 기회를 가진 막을 수 없는 힘이라고 덧붙이며, “하지만 동시에 위험도 따르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앤 키스트-버틀러는 러시아를 위협 세력으로 지목하며 모스크바가 핵심 기반 시설, 민주적 절차, 공급망 및 국민의 신뢰를 끊임없이 공격하고 기술을 훔치고 사보타주 및 암살 시도를 모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컴퓨터 전문가, 외교관, 언론인 및 고위 관리들로 구성된 청중에게 러시아는 해저에서 사이버 공간에 이르기까지 영국과 유럽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공격 활동을 매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영국 첩보원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해저 통신 케이블과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표적으로 삼는 러시아의 의도, 동기 및 수중 작전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며, “동시에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후퇴하고 있다, “새로운 정보에 따르면, 2022224일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거의 50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설은 서방 첩보원과 정보 전문가들이 러시아가 전쟁 직전의 회색 지대’(gray zone)에서 적대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일련의 경고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최근 몇 달 동안 스웨덴, 폴란드, 덴마크, 노르웨이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당국은 러시아와 연계된 해커들이 발전소와 댐을 포함한 자국의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National Cyber Security Centre) 소장인 리처드 혼(Richard Horne)은 지난달 러시아, 중국, 이란 등 적대적인 국가들이 영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이 국제 분쟁에 휘말릴 경우, 이러한 공격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발밑 땅이 흔들리고 있다, 과학 기술 초강대국인 중국과 같은 국가들에 비해 영국과 동맹국들이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 러시아, 중국 : 우주까지 위협 확대, 막대한 투지 지속

그녀는 위협이 우주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수천 개의 인공위성이 발사되었고, “중국과 러시아 모두 평화와 전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관 수장은 GCHQ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영국의 기반 시설과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국가 사이버 방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첨단 인공지능(AI) 기반의 에이전트형 보안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지만, 완성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는 인공지능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면 스파이들이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외국어를 번역하고, 수많은 정보 속에서 바늘을 찾는 데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키스트-버틀러는 또 영국과 미국의 정보 협력 관계가 양국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외교 정책과 오랜 동맹국에 대한 무시가 런던과 워싱턴 간의 관계에 긴장을 초래하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GCHQ는 영국 정부통신본부(Government Communications Headquarters)의 약자로, 영국의 전자 및 사이버 정보기관이다. GCHQ는 영국 국내 보안 기관인 MI5 및 해외 정보기관인 MI6와 협력하여 업무를 수행한다.

GCHQ 최초의 여성 수장인 앤 키스트-버틀러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런던 북서쪽 72km 떨어진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에 위치한 GCHQ 본부에서 연례 강연을 했다. 블레츨리 파크는 수백 명의 수학자, 암호학자, 십자말풀이 전문가, 체스 고수 및 기타 전문가들이 나치 독일의 해독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비밀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노력했던 저택이다. 그들의 노력은 전쟁 기간을 단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현대 컴퓨터의 탄생을 앞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