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매립 금지 시대”…시흥도시공사, 자원순환 도시 전환 속도 낸다

환경미화타운 견학·민관협약 확대…폐비닐 열분해로 연 8,600만 원 절감 기대

2026-05-27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자원순환 정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30년 넘게 운영된 수도권매립지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단순 매립 중심의 폐기물 처리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고, 이제는 재활용과 에너지화를 중심으로 한 순환형 처리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시흥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는 지역 내 협·단체와의 업무협약 확대는 물론 시민 참여형 현장 견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생활 속 분리배출 문화 정착과 탄소중립 실천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공사는 올해 시흥시 주민자치협의회 등 지역 내 22개 협·단체와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협약에는 분리배출 홍보, 재활용품 수거 효율화, 자원순환 인식 개선 교육, 폐기물 감량 실천 캠페인 등이 포함됐다. 단순한 선언적 협약을 넘어 시민 생활 속 실천 중심의 협력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시민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다. 시흥시 뒷방울길에 위치한 환경미화타운 견학 프로그램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과정부터 재활용 선별·처리 과정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실제 현장을 둘러보며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과 자원 재활용의 필요성을 체감하게 된다.

올해만 대야동 통장협의체 등 18개 기관·단체, 235명이 환경미화타운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공사는 견학 이후에도 후속 자료 제공과 정보 공유를 이어가며 시민들의 실천형 자원순환 문화를 유도하고 있다.

환경미화타운을 중심으로 한 폐비닐 자원화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공사는 2025년부터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협력해 폐비닐을 ‘열분해유’로 전환하는 상생 자원순환 모델을 추진 중이다. 하루 평균 약 10톤, 월 260톤 규모로 반입되는 폐비닐을 단순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 자원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한국폐기물에너지산업협회 회원사인 ㈜중부인더스트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폐비닐을 무산소 상태에서 고온 가열해 기름을 추출하는 열분해 공정을 통해 연료와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공사는 이를 통해 올해 약 8,600만 원의 처리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실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병욱 사장은 “직매립 금지는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자원순환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는 사회적 전환점”이라며 “시민들이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사업과 현장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활폐기물 처리는 도시의 안전과 시민 건강을 지탱하는 필수 인프라”라며 “환경미화타운을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ESG 기반 자원순환 거점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