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연가·병가 눈치 없는 유치원 만들겠다”…영유아 교사 처우 개선 선언
부천 사립유치원 교사 사망 사건 언급…“구조적 문제 더는 외면 못 해” 대체교사 풀 확대·기관장 책임 강화 추진…“연가·병가 자유롭게 사용해야”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영유아 교육 현장 교사들의 처우 개선과 건강권 보장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현장의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최근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20대 교사가 독감 확진 이후에도 출근을 이어가다 패혈성 쇼크로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도 쉬지 못하는 현실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교육현장의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유아교사협회 조사 결과를 인용해 교사들이 병가나 연가 사용을 어려워하는 이유로 ‘대체 인력 부족’과 ‘관리자 눈치 문화’가 꼽힌 점에 주목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교사 한 명이 빠질 경우 학급 운영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 몸이 아파도 출근을 강행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임 후보는 영유아 교사 공백 시 즉시 투입 가능한 ‘상시 대체교사 제도’를 확대하고, 지역별 대체인력 풀을 구축해 현장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인력 지원을 넘어 관련 예산 확보와 운영 체계까지 함께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사들의 휴게권 보장 방안도 추진한다. 임 후보는 아이들을 돌보는 업무 특성상 사실상 쉬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점심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연가·병가 사용 과정에서 불이익이나 압박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장 평가 지표와 관리 체계 개선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임 후보는 “유보통합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현장 교사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아이들에게도 더 좋은 교육과 돌봄이 가능하다”며 “연가와 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선생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교사들이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