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캠프 청년 특보, “살인해도 지지층은 안 바뀐다” 파문

“인천 시민이 살인자도 찍는 거수기인가?”

2026-05-26     이정애 기자
26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청년특보의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해당 발언이 유권자를 비하하고 중도층을 모독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박 후보 측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유정복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유섭 총괄선대위원장은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의 신성한 권리를 짓밟고 국민을 우롱한 박찬대 후보 선대위의 참담한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박 후보의 즉각적인 사죄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유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최근 박찬대 후보 캠프의 청년특보가 민주당 정지열 연수구청장 후보의 ‘음주운전 3범’ 전과 이력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해당 특보는 “살인을 했다 해도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는 찍는다. 바꾸지 않는다. 문제는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중도다. 그들에게는 네거티브가 먹히기도 하고, 오히려 지겨워 정책이 먹힐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오만하고 저급한 인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박찬대 후보를 향해 “지지자들은 ‘살인자’도 맹목적으로 찍는 거수기냐”라고 헸다.

이어 “음주 운전 전과를 방어하기 위해 ‘살인’까지 언급하며 지지층의 맹목적 투표를 당연시한 것은 박 후보를 지지하는 인천 시민들의 도덕성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지지자들을 진영 논리에 갇힌 추종자로 낙인찍은 것에 대해 박 후보가 직접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신에 따라 투표하는 현명한 중도층 유권자들을 철저히 모독했다”고 비난했다.

유 위원장은 박 후보 선대위 청년특보가 중도층을 향해 ‘네거티브가 먹히는 대상’으로 치부한 발언에 대해 “중도층 유권자를 철학이 있는 주체적 국민이 아니라, 그저 자극적인 비방과 공학적 계산에 흔들리는 수동적 대중으로 취급한 명백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끝으로 “정치는 국민을 두려워해야 하며, 표를 얻기 위해 유권자의 인격을 이토록 난도질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망언은 박찬대 캠프가 국민을 얼마나 오만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증명하는 꼴이다. 박찬대 후보는 인천시민과 대한민국 유권자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