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정치를 타다!
개개인의 재능이나 취향을 비교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 필요하다. 그러나 그 차이를 이유로 반목하거나 공격하는 것은 매우 무지(無知)한 행동이다.
그것이 정치적 이념이든, 커피든!
한 야구선수가 야구 구장을 촬영한 지점이 스타벅스 매장이었다는 이유로 공개 사과했다. 또 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스타벅스에 출입했다는 이유로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70년대에 커피가 맛있다, 쓰다, 그런 코미디는 봤지만, 이런 코미디 장르는 너무 생소하다.
이 나라가 대통령의 한마디에 정부 부처로부터 민주당, 좌파 지지 세력들로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좌파 세력은 “난 안 갈 거야!”와 “다 가지 말자!”와 “너 왜 가?”를 변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가 안 가는 건 이념이나 취향 문제이고, 불매 권유는 캠페인이라 치지만, 남의 취향이나 생각을 침범하는 것은 무지(無知)를 드러내는 것이다. 내가 쌀밥을 먹든, 고기를 먹든, 커피를 마시든, 그것은 나의 일이다. 여기서 무지란, 타인의 인격이나 개성, 사적인 영역에 자기 기준을 들이대는 무교양을 말한다.
좌파 세력은 북한을 이롭게 하고,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국가보안법에 대해 “이 시대에 간첩이 어디 있느냐”라면서 폐지하자고 난리를 쳤다. 모 정치인은 대한민국 헌법에는 사회주의를 지향할 권리가 허용된다고도 말했다.
그런데 찬반 양론이 맞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어떤 반론도 용납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커피가 그 화살을 맞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반발이 일어나고,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국민이 둘로 갈라서서 돌을 던지고 있다. 이 모습은 어떤가? 대통령이 의도한 바일 수는 있으나, 국민으로서는 참담한 그림이다. 대통령이 국민 커피값 내주는가?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일이다. 좀 바보 같아 보이지 않는가?
사실 가장 바보스러운 것은 대통령이다. 대통령의 생각에는 정치가 모든 것의 가치를 압도할 수 있다고 믿는 듯하다. 그 생각은 짧은 것이고, 잘못됐다. 국민은 커피가 정치와 무관하다고 여기며,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기를 바란다. 정치가 커피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은 커피를 이길 수 없다. 이 갈등의 결론은 이미 나 있다. 대통령은 스타벅스를 망하게 만들고 싶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 일로 스타벅스의 고객이 줄어들면서 브랜드 가치와 취향 몰입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며, 특정 집단이 당분간 또는 영원히 스타벅스를 마실 기회를 박탈하는 쪽으로 귀결될 것이다.
너는 네 커피 마셔. 나는 내 커피 마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