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이스라엘서 575억원 HRSG 후속 수주 성공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속 총 1200억 원 규모 수주
비에이치아이(BHI)가 이스라엘 ‘CHEC-HEI-THCC General Partner’와 약 575억원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스라엘 남부 아슈도드(Ashdod) 인근 에슈콜(Eshkol) 발전소에 850메가와트(MW)급 HRSG 1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지난 3월 체결한 자피트(Tzafit) 발전소 프로젝트에 이은 후속 계약으로, 두 프로젝트를 합한 누적 수주 규모는 1200억원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슈도드 지역에는 130MW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오페크(Ofek)’ 구축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 수요 역시 증가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HRSG 공급이 현지 전력 인프라 확충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와 함께 발전 인프라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안정적인 전력 확보 중요성이 커지면서 원자력 발전과 LNG 복합화력 발전이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원전은 건설 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만큼, 단기 전력 확보가 필요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자체 복합화력 발전 설비 확보에 나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스터빈 공급 부족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주요 가스터빈 제조사들이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으나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조선용 가스터빈 활용 가능성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가스터빈 업체들이 자체 제작하던 HRSG를 전문 기업에 외주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약 380명의 설계·연구개발(R&D) 인력을 기반으로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동시 수행하고 있으며, 협력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생산 체계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유럽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에 맞춰 해외 프로젝트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실적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동일 고객사의 추가 발주는 기술력과 품질, 납기 대응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세계 각국에서 이어지는 프로젝트 협력 요청에 대응하며 실제 수주 확대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