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알바이오팹, 130억 규모 AI 바이오잉크 국책과제 선정

포스텍과 차세대 재생의료 플랫폼 개발 추진…2030년까지 연구 수행

2026-05-22     김지현 기자

티앤알바이오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바이오 의료기술개발(R&D) 사업 ‘AI 바이오잉크 플랫폼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포항공과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재생의료용 바이오잉크 설계·검증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며, 관련 기술 상용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AI-조직공학-프린팅 피드백 기반 장기 특이적 재생신약용 바이오잉크 설계·검증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는 대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총 연구개발비는 약 130억 원 규모로, 이 가운데 정부지원금은 95억 원이다. 연구는 오는 2030년 12월까지 약 5년간 진행된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POSTECH)이 주관기관을 맡고 티앤알바이오팹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회사는 피부 및 혈관 특이적 ECM(Extracellular Matrix·세포외기질) 추출 공정 구축과 바이오잉크 대량생산 체계 확립, 제품 상용화 기술 개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바이오잉크는 3D 바이오프린팅 과정에서 세포와 생체재료를 함께 출력하기 위해 사용하는 핵심 소재다. 일반 프린터가 잉크로 문서를 출력하듯, 3D 바이오프린터는 바이오잉크를 층층이 쌓아 피부·혈관·연골 등 인체 조직과 유사한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다. 특히 인공조직이나 장기 제작 분야에서는 바이오잉크의 품질과 생체적합성이 세포 생존성과 조직 재현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조직별 특성에 맞는 바이오잉크 조성을 설계하고 생산 과정의 품질 편차를 줄이기 위한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심진형 티앤알바이오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과제가 AI, 조직공학,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연계한 통합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기술을 통해 생체재료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품질 편차를 줄이고, 장기별 맞춤형 3D 바이오잉크 설계와 재생신약 평가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국책과제를 계기로 AI 기반 바이오잉크 플랫폼 개발과 차세대 재생의료 분야 연구개발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는 ECM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창상피복재와 복합지혈제 등 재생의료 의료기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가노이드(Organoid·장기유사체), 바이오의약품,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