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실제 환경서 로봇 검증한다…‘물류로봇 실증 특화거점’ 개소

청라 로봇타워에 물류로봇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자율주행·원격관제·물류 시나리오 통합 검증 지원 기업 개방형 운영 통해 AI 학습·기술 고도화 기반 마련

2026-05-22     이정애 기자

인천시가 물류로봇 기술 검증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실증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수도권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물류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로봇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해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5월 21일 청라 로봇타워에서 로봇 관련 산·학·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물류로봇 실증 특화거점’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점 구축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로봇 플래그쉽 지역거점 구축사업’에 인천시가 선정되면서 추진됐으며, 인천테크노파크가 사업 수행을 맡아 총 19억 원을 투입했다.

‘인천 물류로봇 실증 특화거점’은 실내·외 자율주행 테스트 환경과 물류 모사 공간, 로봇-인프라 간 원격통신 및 관제 시스템을 통합한 실환경 기반 청사형 물류로봇 테스트베드다. 이를 통해 로봇의 실제 운영 가능성을 다양한 조건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곳에서는 로봇의 엘리베이터 호출·탑승, 자동문 연동 시스템 검증은 물론 야외 자율주행과 물류 피킹(Picking) 등 실제 물류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다양한 시나리오 실증이 가능하다. 특히 로봇 기업이 신청을 통해 직접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개방형 테스트베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 기업은 실증 과정에서 축적된 운행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강화학습과 제품·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형태로 제공받게 된다.

물류로봇 분야에서는 실제 주행 데이터와 운영 환경 데이터가 성능 개선과 알고리즘 학습에 활용되는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되며, 데이터 기반 반복 검증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이 산업 현장에서 확대되고 있다.

운영 주관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는 1차년도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기업 수요와 활용 사례를 수집해 운영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어 2차년도부터는 기업 실증 중심 운영을 본격화하고 거점 활성화를 위한 지원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특화거점 구축을 계기로 로봇 기업의 기술 검증 지원을 강화하고 수도권 물류로봇 실증 허브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산·학·연·관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인천 로봇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남주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특화거점 구축으로 기업들이 실제 환경에서 자유롭게 기술을 검증하고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관내 로봇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밀착 지원할 수 있는 정책과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