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크·바로에이아이,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진출

열전 제어 기술과 액체냉각 서버 역량 결합해 하이브리드 냉각 솔루션 공동 개발

2026-05-22     김성훈 기자
바로에이에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가 글로벌 산업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나인테크가 AI 인프라 전문기업 바로에이아이와 협력해 차세대 냉각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나인테크는 22일 바로에이아이와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나인테크의 열전 소자 기반 정밀 온도 제어 기술과 바로에이아이의 그래픽처리장치(GPU, Graphics Processing Unit·그래픽 연산 장치)·신경망처리장치(NPU, Neural Processing Unit·인공지능 연산 장치) 기반 AI 서버 설계 역량을 결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사는 액체냉각 구조에 열전 제어 모듈을 더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냉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AI 연산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는 흐름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은 2024년 약 221억 달러에서 2030년 약 561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중 액체냉각 분야는 2030년까지 약 15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인테크는 이번 협업에서 열전 소자를 활용한 국소 발열 제어와 열 관리 기술을 맡는다. 열전 소자는 전류를 통해 냉각과 가열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고부하 연산 장비에서 발생하는 특정 구간의 발열 대응에 활용될 수 있다.

바로에이아이는 그래픽처리장치와 신경망처리장치 서버 설계, 액체냉각 아키텍처 기반 AI 서버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NVIDIA, 미국 반도체 기업) 한국 지사장을 지낸 이용덕 대표의 AI 서버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액체냉각 기반 AI 서버 포세이돈(POSEIDON)을 개발했으며, 해당 플랫폼은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양사는 고부하 AI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능형 냉각수 분배 장치(CDU, Coolant Distribution Unit·냉각수 분배 장치)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서버 내부로 유입되는 냉각수의 열교환 효율을 높이고, 연산 부하가 집중되는 구간에 냉각 자원을 조정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나인테크는 열전 소재부터 소자, 모듈, 제어 회로, 완성 시스템까지 자체 기술로 구현하는 수직 계열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기존 이차전지 장비 중심 사업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부품·솔루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박근노 나인테크 대표는 “이번 MOU는 초고사양 AI 서버 환경에서 열전 소자 기반 냉각 기술을 검증하고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핵심 부품 공급사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덕 바로에이아이 대표는 “AI 시대에는 냉각 시스템이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나인테크의 열전 기술과 바로에이아이의 액체냉각 인프라를 결합한 냉각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