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에 초대형 항공정비단지 들어선다…대한항공 MRO 클러스터 본격화
대한항공, 영종 운북동에 7천300억 규모 투자 추진 첨단 엔진·부품 정비공장 조성…전문인력 2천명 상주 예상 인천시·경제청 행정지원…2031년 본격 운영 목표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대규모 항공정비(MRO) 클러스터가 들어서며 글로벌 항공산업 중심지 도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최근 산업입지심의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입주 사업계획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한항공이 영종 운북동 일원에 첨단 항공 엔진·부품 정비시설을 집약한 대규모 MRO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인천시는 심의 통과를 계기로 영종국제도시가 아시아 최대 항공정비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운북동에서 엔진 테스트셀을 운영 중이며, 5천800억 원을 투입해 엔진정비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약 1천500억 원을 투자해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내 약 5만㎡ 부지에 연면적 10만㎡ 규모의 첨단 엔진·부품 정비시설과 관련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항공 엔진과 부품 정비는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인력이 필요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된다. 단순 기체 정비를 넘어 핵심 기술 기반의 항공산업 생태계가 영종에 구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산 규모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연간 88대 수준인 엔진 정비 물량은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2030년에는 502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항공 MRO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 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북지구 내 항공 MRO 분야에서만 2천 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상주할 예정으로, 지역 인재 채용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 추진에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행정 지원도 뒷받침됐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단지 유치업종 확대를 통해 대한항공 입주 기반을 마련했고, 향후 LH·iH와 협의를 거쳐 우선 분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은 2026년 토지매매계약 체결 이후 세부 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 2031년 준공 및 본격 운영을 목표로 추진된다.
윤백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행은 “대한항공 MRO 클러스터가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