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단은 ‘기대감’ 검암은 ‘관망세’… 분양 시장 양극화
자이에스앤디 ‘검암역자이르네’ 첫 민간 분양 나섰지만… 인프라 부족 지적 DK아시아 ‘로열파크씨티’ 3만 6천 세대 메가시티 질주에 검암 투자 매력 급감
인천 서구 부동산 시장에서 검단과 검암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검단신도시 일대는 아파트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반면, 첫 민간 분양의 포문을 연 검암지구는 수분양자들은 차가운 관망세다.
엇갈린 브랜드 파워와 자족 기능… 검암 ‘자이르네’의 숙제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15일 인천 서구 검암 공공주택지구 B-2블록에 ‘검암역자이르네’(지하 3층~지상 25층, 5개 동, 총 601가구)의 분양을 시작했다. 검암지구의 첫 민간 분양으로 주목받았으나, 시장의 반응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가장 큰 원인은 입지 조건과 브랜드 인지도다. 대기업 건설사인 GS건설의 자회사 브랜드라는 점 때문에 향후 자산 가치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초기 도시 단계인 검암지구 특성상, 인프라가 부족하고 자족 도시로서 기능이 떨어져 정주 여건이 갖춰지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검단구 분구’ 호재와 3만 6천 세대 ‘로열파크씨티’의 독주
반면, 인근 검단 일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딴판이다. 검단은 오는 7월 ‘검단구’로의 행정구역 분구가 확정되면서 독자적인 인프라 형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청사 건립에는 약 10년이 소요될 예정이나, 초기에는 검단출장소 체제로 안정적인 행정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
특히 DK아시아가 추진 중인 메가 프로젝트가 검단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병헌 배우를 모델로 내세운 대단지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한 잔여 세대(300여 가구) 마저 조기 소진을 앞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DK아시아는 최근 하나은행과 대규모 금융협약을 체결하며 2단계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단계(6,305세대) 완료에 이어 왕길1구역, 검단5구역, 에코메타시티(로열파크씨티Ⅲ)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최종적으로 약 123만 평 부지에 3만 6,500세대 규모의 거대 민간 도시개발을 완성한다는 장기 청사진을 현실화하고 있다.
"분양가 차이도 없는데…" 깊어지는 수분양자들의 관망세
이러한 검단의 압도적인 미래 가치는 검암지구 분양에 대형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두 지역의 분양가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수분양자들은 굳이 인프라와 브랜드 인지도가 밀리는 검암에 섣불리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검암역자이르네를 둘러싼 시장의 관망세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장기적인 자산 가치 상승과 고생 없는 안정적인 주거 여건을 고려한다면,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을 때 확실한 미래 브랜드가치와 메가급 인프라 확장성을 지닌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