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한울 1·2호기 PMS 공급계약 체결…92억원 규모 수주
원전 주전산기 DAS 고도화 수행…SMR·해외 원전 시장 확대 추진
우리기술이 한국수력원자력과 92억원 규모의 한울 1·2호기 PMS(주전산기) DAS(자료취득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0.6% 수준이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 1월까지다.
이번 계약에 따라 우리기술은 원자력발전소 PMS에 적용되는 DAS 고도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PMS는 발전소 운전 과정에서 각종 변수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NSSS(핵증기공급계통) 프로그램 기반의 안전 운전 데이터를 제공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DAS는 발전소 운영·감시 시스템과 연계해 운전 데이터와 계측 신호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리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 MMIS(Man-Machine Interface System·인간기계연계시스템)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MMIS는 대형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원전 제어·계측 분야 핵심 시스템으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 2010년 세계 네 번째로 MMIS 기반 DCS(Distributed Control System·분산제어시스템)를 자체 개발한 이후 신한울 1·2호기와 새울 3·4호기, 신한울 3·4호기 등 국내 주요 원전에 관련 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SMR 분야와 글로벌 시장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우리기술은 2024년부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SMR 산업생태계 기반조성사업’에도 4년 연속 선정돼 사업을 수행 중이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국내 대형 원전 및 해외 신규·가동 원전 설비 개선 관련 MMIS DCS 독점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해외 원전 시장 공략 협력에도 나섰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국내 원전 MMIS 분야 독점 공급 지위를 기반으로 신한울 3·4호기에 이어 추가 수주 성과를 확보했다”며 “국내 원전 노후화에 따른 설비 개선과 교체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신규 원전뿐 아니라 기존 원전 관련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일 MMIS 공급기업으로 다양한 운영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해외 원전 설비 개선과 원전 수출 과정에서도 추가 공급 기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 원전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주목받는 SMR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