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 세마글루타이드 미국 특허 등록…비만치료제 경쟁력 강화

GLP-1 서방형 미립구 제형 선제 권리 확보…미국 시장 진입장벽 확대

2026-05-18     김지현 기자

지투지바이오가 당뇨·비만치료제 핵심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제형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미국 내 선제적 특허 확보를 통해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독점적 권리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서방형 미립구 제형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허 명칭은 ‘GLP-1 유사체 또는 약학적으로 허용 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서방형 미립구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이다.

이번 특허의 우선일은 2020년 2월 14일로, 현재까지 미국 내 세마글루타이드 함유 생분해성 미립구 제형 특허 가운데 가장 빠른 우선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우선일은 동일 기술 분야에서 권리 보호 범위와 선점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등록을 통해 해당 제형 기술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장기간 확보하고, 후속 특허 전략을 통해 경쟁사 진입장벽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개발한 당뇨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의 핵심 성분이다. 체중 감소 효과가 입증되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를 이끈 대표적인 GLP-1 계열 물질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세계 최대 비만치료제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성인 비만율은 약 40% 수준으로, 영국과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저함량과 고함량 세마글루타이드 제형 특허도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 출원 중이다. 현재 저함량 제형은 10개국, 고함량 제형은 12개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각각 3개국과 12개국에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미국 특허 등록을 계기로 글로벌 비만치료제 원천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해외 제약사와의 협력 및 기술사업화 기회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이사는 “비만율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제형 특허를 등록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등록으로 총 7개 국가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제형 특허를 확보하게 됐으며, 지속적으로 독자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글로벌 매출은 약 47조 원 규모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미국 시장 매출은 약 32조 원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