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농업 ‘전환’ 내건 김경희…스마트·브랜드·청년 3축 공약

쌀 명품화부터 푸드테크까지…생산·유통 전 과정 혁신 제시

2026-05-17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김경희 이천시장 후보가 농업을 지역 정체성에 머무르지 않는 ‘미래 산업’으로 재정의하며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경기 이천시 모가면 중부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현장 방문을 계기로 드러난 구상은 단순 지원 확대가 아니라 생산·유통·기술을 묶는 구조 개편에 가깝다. 핵심은 이천쌀의 경쟁력 재설계다.

김 후보가 제시한 농업 공약의 핵심은 ‘확대’보다 ‘전환’에 가깝다. 단순한 지원사업 나열을 넘어, 생산과 유통, 기술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구조적 변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농업을 지역 전통으로만 보지 않고 미래 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인식이 전면에 드러난다.

가장 중심에 놓인 축은 이천쌀 경쟁력의 재구성이다. 김 후보는 품종 선정부터 재배, 수확, 건조, 저장, 가공, 포장, 유통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표준화하고, 이를 통합RPC 체계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개별 농가 중심의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품질과 브랜드를 일관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임금님표 이천쌀’의 상징성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시장 경쟁력을 다시 설계하겠다는 접근으로 읽힌다.

여기에 스마트농업과 푸드테크가 결합된다. ICT 기반 생육 환경 제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생산 최적화 등 스마트 기술을 농업 전반에 확대 적용하고, 푸드테크 연구 지원 기능을 통해 가공·창업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생산 단계에서 끝나던 농업을 연구개발과 산업화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인력 구조 문제에 대한 대응도 포함됐다. 청년농 창업 지원과 유통 기반 제공을 통해 신규 유입을 늘리고, 동시에 고령 농가를 위한 영농대행 서비스 도입으로 노동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이중 접근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효과는 청년 유입의 지속성과 수익 구조 확보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의 외연을 넓히는 방안도 제시됐다. 농촌 체험형 관광, 반려동물 테마 공간, 체류형 캠핑 인프라 등을 통해 농업과 관광을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농업 소득을 생산 중심에서 서비스·체험 중심으로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센터 기능 강화, 교육·컨설팅 공간 확충 등 농업인 지원 인프라 개선도 병행 추진된다. 기술 보급과 정보 교류, 정책 실행을 한곳에서 수행하는 거점 기능을 강화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종합하면 김 후보의 공약은 ‘생산 중심 농업’에서 ‘기술·유통·관광이 결합된 산업형 농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다만 이러한 구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와 단계별 실행 계획, 그리고 기존 농가와의 접점 설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방향성은 제시됐지만, 실행의 밀도가 결과를 가를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