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AI가 안부 묻고 복지 잇는다… ‘온마음 AI 복지콜’ 우수정책 선정
AI 음성분석으로 인지저하 고위험군 371명 조기 발굴 복지 사각지대 해소… 보험·채무조정·통신비 지원 연결 ‘찾아가는 AI 복지’ 성과 인정받아 우수 행정사례 선정
부천시의 인공지능(AI) 기반 복지서비스 ‘온마음 AI 복지콜’이 전국 우수 행정정책 사례로 선정됐다.
부천시는 14일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가 주관한 ‘2026년 우수 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온마음 AI 복지콜’이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온마음 AI 복지콜’은 AI 음성분석 기술을 활용해 노인의 인지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각종 복지제도를 안내하는 통합형 복지 서비스다. 단순 상담을 넘어 실제 복지 신청과 연계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AI가 전화 통화 과정에서 발화 속도와 말의 떨림, 주저함, 어눌함 등 음성 특징을 분석해 인지 저하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검사 대상자 3,062명 가운데 약 12%인 371명이 고위험 의심군으로 조기 발견됐으며, 이 중 232명은 치매안심센터와 연계됐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검사를 꺼리던 어르신들도 전화 기반 검사로 적기에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복지 안내 효과도 뚜렷했다. 풍수해보험 신청은 한 달 만에 30% 증가했고, 채무조정 상담 연계 건수는 기존보다 27배 늘었다. 정부양곡 신청 확대와 통신요금 감면 지원 대상자 발굴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 성과도 이어졌다.
부천시는 AI콜을 활용해 1인 가구 실태조사와 폭염 취약계층 냉방기기 조사도 신속하게 진행했다. 특히 2만6천여 세대 냉방기기 보유 현황을 단 4시간 만에 조사해 지원이 필요한 122가구를 선별했다.
시는 민간기업과 협력해 행정복지센터와 사회복지관, 노인복지시설 등 56개 기관 데이터를 연계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별도 전산 구축 없이 적용 가능한 표준 모델로 전국 확산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정애경 부천시 복지국장은 “온마음 AI 복지콜은 기다리는 복지에서 찾아가는 복지로 전환하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더 빠르고 촘촘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