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코오롱제약, 차세대 EGFR 저해제 개발 ‘맞손’

코오롱제약과 차세대 EGFR 변이 표적 항암제 ‘PHI-701’ 공동연구 파트너십…21조 원 글로벌 시장 정조준

2026-05-14     김지현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파로스아이바이오(대표 윤정혁)가 코오롱제약 신약부문(대표 김선진)과 차세대 폐암 치료제 ‘PHI-701’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그간 축적해온 AI 신약개발 역량과 자체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외부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 확대를 본격화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양사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AI 기반 신약설계 기술과 코오롱제약 신약사업부문의 임상이행 중개연구 역량을 결합해 기존 치료제의 내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 저해제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비소세포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EGFR 단백질 변이를 표적하는 신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향후 전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저분자 화합물을 설계하고, 최적의 후보물질 PHI-701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코오롱제약 신약부문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케미버스를 활용해 도출한 PHI-701의 기전 연구와 함께 임상 디자인을 반영한 비임상 효능 평가 등 임상이행 중개연구 전반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이중 기전’을 통한 내성 극복에 방점을 두고 PHI-701을 개발할 방침이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3세대 EGFR 표적 치료제는 투여 후 C797S 등 추가 획득 내성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변이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동시에, 암세포의 생존 우회 경로인 세포 부착 및 이동 신호까지 차단하는 4세대 EGFR 표적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김선진 코오롱제약 신약부문 대표는 “당사는 그간 비소세포폐암 분야 원발암 및 전이암 동소이식 모델과 임상중개가 가능한 연구 전략을 고도화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며 “AI 기반 혁신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파로스아이바이오와의 파트너십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에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AI와 임상이행 중개연구의 융합으로 초기부터 임상 디자인이 가능한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도출함으로써 신약개발의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력은 AI 신약설계 역량과 임상중개연구 노하우를 결합한 전략적 공동 연구 모델”이라고 짚으며 “그간 내실에 집중하며 축적해온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을 외부 협력 및 공동 연구개발로 확장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희귀질환을 넘어 비소세포폐암과 같은 고부가가치 시장에서도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확장성과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델브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EGFR 변이 표적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부문은 203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약 7.3%를 기록하며 약 146억 달러(한화 약 21조549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3세대 표적 항암제가 1차 치료제로 표준화됨에 따라, 투약 후 발생하는 C797S 등 내성 변이 환자 사례가 본격적으로 누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4세대 EGFR 저해제가 향후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핵심 동력이 되어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