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녹산산단 통근버스 7대 긴급 증편…유가 급등 대응 나섰다

출퇴근 혼잡 최대 98% 녹산 노선 집중 확대 9월까지 하루 146회 운행…산단타요 QR 시스템도 확대 적용

2026-05-13     배한익 기자

국제 유가 불안이 부산 산업단지 출퇴근 풍경까지 흔들기 시작했다. 부산시가 녹산산단 통근버스를 긴급 증편하며 산업 현장 교통 부담 줄이기에 들어갔다.

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추진하는 이번 조치는 중동 정세 장기화와 정부 에너지 수요 감축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이다. 부산시는 오는 5월 18일부터 9월 30일까지 하단·사상·덕천·다대포에서 녹산산단으로 연결되는 주요 노선에 통근버스 7대를 추가 투입한다.

현재 부산 강서구 산업단지 근로자 가운데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인원은 4만8천535명이다. 전체의 57.1% 수준이다.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류비 부담이 늘었고, 통근버스 추가 요구도 현장에서 이어졌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이번 증편은 녹산산단 혼잡 노선에 집중됐다. 출퇴근 시간대 일부 노선 탑승률은 최대 98%까지 올라간 상태다. 부산시는 지난 3월 이미 통근버스 10대를 늘려 총 57대, 하루 132회 체계로 운영해왔지만 혼잡이 계속되자 추가 확대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녹산산단 운행 차량은 기존 15대에서 22대로 확대된다. 전체 산업단지 통근버스 규모도 기존 16개 산단 22개 노선, 57대 체계에서 총 64대, 하루 146회 운행 체계로 커진다. 서부산권에는 55대가 집중 배치되고 동부산권은 9대 체계로 운영된다.

노선별로 보면 하단~녹산 구간은 기존 7대에서 10대로 늘어난다. 사상~녹산 노선은 4대에서 6대로, 다대포~녹산 노선은 3대에서 4대로 확대된다. 덕천~녹산 노선 역시 1대에서 2대로 증편된다. 모두 45인승 차량 중심으로 운영된다. 산단타요 운영 범위도 넓어진다. 부산시는 추가 투입 차량에도 QR코드 기반 탑승 인증 시스템을 적용해 노선별·차량별 이용 현황을 실시간 관리할 계획이다. 근로자들은 앱을 통해 차량 위치와 긴급 공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산단타요를 공식 출시한 뒤 산업단지 이동 서비스 개편을 이어왔다. 현재 이용자는 약 4천271명 수준이다. 동해선 좌천역 연계 확대와 신규 노선 신설, 녹산산단 51개 정류장 표지판 교체, 운전기사 친절·안전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이용자 반응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2025년 만족도 조사 결과 통근버스 서비스 만족도는 상반기 70%에서 하반기 76.8%로 상승했다. 연간 탑승 인원 역시 61만9천935명으로 전년보다 5천599명 증가했다. 출퇴근 이동 환경이 산업단지 인력 확보 경쟁력과 직결되는 흐름이 부산 산업 현장에서도 확인되는 셈이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중동 상황 장기화로 교통 여건 악화가 기업 조업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응하겠다”며 “근로자가 체감할 수 있는 이동권 보장을 통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