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확대…2030년 6GW 목표

부산서 산단공·신한자산운용과 공동개발 협약 체결 건물 지붕·주차장 활용해 입지 한계 넘는 태양광 모델 구축

2026-05-13     배한익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산업단지 내 건물 지붕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부발전은 지난 12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에서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공공주도 산단태양광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윤상옥 남부발전 재생에너지전무, 육근찬 산단공 부산지역본부장, 송유원 신한자산운용 에너지인프라팀장 등 각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산업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공 주도형 개발 모델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과 공급망 강화 전략에 맞춰 마련됐다.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산단태양광 활성화방안의 핵심 과제인 ‘2030년 산업단지 태양광 6GW 보급 목표’ 달성에도 힘을 보태는 사업이다. 숫자로 보면 6GW는 대규모 발전설비 수준으로, 산업 현장 곳곳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의미를 갖는다.

협약에 따라 한국남부발전은 그동안 축적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 경험을 맡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전국 산업단지 네트워크와 현장 연결 역할을 수행하며, 신한자산운용은 금융 구조 설계와 투자 역량을 지원하게 된다. 세 기관은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실질적인 공공주도 공동개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는 국토 면적이 좁고 산지가 많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태양광 발전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과 주차장 같은 기존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입지 제약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은 기존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토지 확보 부담을 낮추고, 에너지 생산과 산업 활동이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국산 기자재 사용 확대까지 더해지면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망 강화와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본인 입장에서 보면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에너지 비용 절감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고, 국가 차원에서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구조다.

윤상옥 남부발전 재생에너지전무는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이 협력해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