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대한 분노’에서 ‘대형 망치’ 작전으로 이란 공격 재개?

- 트럼프 대통령의 작전명 훑어보기

2026-05-13     박현주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휴전을 깨고, 전쟁을 재개할 경우, 작전명을 기존의 ‘장대한 분노’(Epic Fury)에서 ‘’대형 망치‘(Sledgehammer : 슬래지해머)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N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백악관 관계자는 대이란 군사 작전이 재개될 경우, 새로운 작전명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거론되는 작전명으로는 '대형 망치'를 뜻하는 '슬레지해머'가 있으며, 그 외에도 복수의 다른 작전명들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6월 이른바 12일 전쟁 당시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도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로 명명한 적이 있다. 최근 들어 트럼프의 군사 작전명이 ’망치‘(hammer)라는 말이 들어가 강력한 파괴를 시사하는 이름을 고르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작전명을 살펴보면, 대통령 시기에는 군사 작전이나 안보 정책에 강한 상징성과 메시지를 담은 이름들이 자주 사용됐다. 미국의 군사 작전명은 단순 코드명이 아니라 ▶ 정치적 의도 ▶ 심리전 효과 ▶ 국민 결집 ▶ 국제사회 메시지 등을 함께 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들을 보자.

(1) 와프 스피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 : ’초고속 작전‘이라는 의미로,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사용했던 이름으로 “백신의 개발·생산·배포를 극단적으로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으며, 작전명의 특징은 ’군사 작전식 이름‘을 민간 보건 프로젝트에 사용한 점이다. “워프(Warp)”는 SF에서 ’빛보다 빠른 이동을 의미‘하며, 미국의 기술력과 속도를 강조한 측면이 강하다.

당시 이 작전으로 군과 민간 제약회사를 동시에 동원해 백신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2) 파수꾼 작전(Operation Sentinel) : 뜻은 ’파수꾼 작전‘이며, 2019년, 중동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당시에 사용한 작전명이며, “목적은 ’유조선 보호, 해상 안전 확보 및 이란 견제‘”였다.

“Sentinel”은 보초·경비원·파수꾼이라는 뜻으로, 미국이 국제 해상 질서를 지키는 역할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3) 케일라 뮬러 작전(Operation Kayla Mueller) : 미국인 인도주의 활동가 케일라 뮬러(Kayla Mueller)의 이름을 딴 작전명으로, 2019년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지도자 아부 바카르 알-바그다디(Abu Bakr al-Baghdadi) 제거 작전명이다.

희생자의 이름을 붙여 상징성 강화하는 의미가 있으며, “테러 피해자를 위한 정의 구현” 메시지를 강조한 작전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작전을 ’대테러 승리의 대표 사례‘로 크게 홍보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10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른바이슬람국가(IS=ISIL)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급습하기 위해 실행한 작전으로, 해당 작전명은 2013년 IS에 납치됐다가 2015년 2월 요르단군의 공습 때 26세의 나이로 숨진 미국 인권활동가인 ’케일라 뮬러‘의 이름을 딴 것이다.

(4) ’최대 압박 정책‘(Maximum Pressure Campaign) : 이 작전의 대상은 이란 혹은 북한 관련 맥락에서도 사용하기도 했다. “경제 제재, 외교 압박, 군사적 경고”의 목적이었으며, 군사 작전이라기보다는 전략적 개념이다. 특징은 ’트럼프식 강경 외교‘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5)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 : 2026년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혁명수비대 시설, 미사일 발사 거점, 지휘·통신망 등을 겨냥해 실시한 대규모 정밀 군사 작전을 말한다.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 순항 미사일, 무인기 등을 동원, 이란의 군사 대응 능력 약화를 시도했으며, 이스라엘의 동시 공습과 병행되면서 작전 범위가 확대됐다.

* 트럼프 대통령 작전명의 특징 :

Warp(초고속), Maximum(최대), Sentinel(파수꾼) 등과 같은 단어를 사용해 ’힘·속도·경계‘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정치적 메시지로서는 “작전명이 단순 군사용 코드가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 강경 대응, 테러 응징과 같은 정치 메시지를 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미디어 친화성이 강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언론 노출 효과를 고려해, 기억하기 쉽고, 짧고, 강렬한 이름을 선호했다는 평가가 있다.

* 트럼프나 미국에게 군사 작전명이 중요한 이유 :

미국은 전통적으로 군사 작전에 ’상징적 이름‘을 붙여 왔다. 예를 들어, 사막의폭풍작전(Operation Desert Storm), 이라크 자유 작전(Operation Iraqi Freedom), 항구적 자유 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 등 작전명 자체가 국내의 여론에 민감하거나, 동맹국에 보내는 메시지의 의미, 적국에 대한 심리전 성격을 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