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부도의 내일, 기반시설과 어촌활력에서 답을 찾다
풍도·육도 기반시설 개선부터 어촌뉴딜 3.0까지…섬의 미래를 함께 그리다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안산시가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섬지역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개발사업을 넘어 섬의 생활환경과 어촌경제, 그리고 해양관광 기반까지 함께 엮어내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대부도’라는 목표는 단순한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부도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해양공간이자, 동시에 주민이 살아가는 생활의 터전이다. 관광지로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이면에는 섬지역 특유의 생활 불편과 기반시설 개선 필요성이 공존한다. 이번 정책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먼저 풍도와 육도를 중심으로 한 섬지역 기반시설 확충이 진행되고 있다. 풍도에서는 총 45억 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되며, 선착장 보강과 배후부지 증고, 방파벽 정비, 배수시설 개선, 어민 공동시설 개선, 여객선터미널 편의시설 정비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사업은 섬 주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요소들로, 생활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특히 선착장과 방파벽, 배수시설은 기상 여건에 영향을 크게 받는 섬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 시설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주민 이동과 물류, 어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다. 여객선터미널과 공동시설 개선 역시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필요한 생활 인프라로 작용한다. 이러한 변화는 섬의 일상을 보다 안정적으로 만드는 기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해양레저 기반 확충도 함께 추진된다. 풍도에는 레저선박 계류시설이 조성되고 있으며, 오는 2026년까지 부잔교와 연결도교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는 증가하는 해양레저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향후 마리나 시설과 연계한 해양관광 기반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갖고 있다. 대부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해양레저 활성화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요소로 기대를 모은다.
육도에서도 생활기반시설 정비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섬종합발전계획에 따라 복합다기능 부잔교 설치와 해안도로 보수사업 등이 추진되며, 국비 지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부잔교 설치는 어업활동과 이동 편의를 동시에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해안도로 정비는 주민 안전과 생활 동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는 이와 같은 섬지역 정비사업을 통해 총 73억 원 규모의 주거환경 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2028년 이후 적용될 차기 섬종합발전계획에 대비해 생활SOC와 관광 활성화 사업을 발굴하며 중장기 계획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단기적인 개선과 장기적인 발전 전략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촌 활성화 분야에서는 어촌뉴딜 3.0 사업이 중심 역할을 한다. 안산시는 총 1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행낭곡항과 흥성항 일원에서 생활·안전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어업인의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 확보, 방문객 편의 증진을 동시에 담고 있는 종합형 사업이다.
행낭곡항에서는 선양장 조성과 물양장 정비, 어항 연결도로 개선, CCTV 설치, 공중화장실 및 쓰레기 처리시설 구축 등이 추진된다. 이는 어업 활동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어항 이용 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흥성항 역시 공동작업장과 어민쉼터 조성, 어장 진입로 정비, 안전시설 확충 등을 통해 어업인의 현장 여건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이러한 사업들은 단순한 시설 보강을 넘어 어촌의 기능을 다시 정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어업 활동의 기반을 강화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며, 방문객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함께 구축함으로써 어촌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구조다. 이는 어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도항 일원에서는 향후 어촌뉴딜 3.0 공모사업이 준비되고 있다. 총사업비 250억 원 규모로 구상된 이 사업은 해양레저복합센터 건립과 주차장, 공원 조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탄도항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체류형 해양관광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갖게 된다.
다만 이 사업은 현재 공모 준비 단계로, 향후 선정 결과와 세부 계획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 확장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방향으로 평가된다.
전체적으로 안산시의 대부도 정책은 세 가지 축으로 정리된다. 섬지역 생활환경 개선, 어업 기반 강화, 해양관광 활성화다. 각각의 사업은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목표로 연결된다. 바로 지속가능한 어촌과 활력 있는 해양공간 조성이다.
특히 이번 정책은 생활과 산업, 관광을 함께 고려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섬 주민의 일상을 안정적으로 만들고, 어업인의 작업환경을 개선하며, 동시에 외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구조다. 이러한 접근은 대부도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복합적인 해양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향후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대부도는 접근성과 안전성을 갖춘 생활공간이자, 어업과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해양 거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수도권 해양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한다.
대부도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기반시설 하나하나가 정비되고, 어촌 공간이 새롭게 정리되며, 해양관광의 기반이 확장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축적될 때 대부도는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자리할 수 있다.
안산시가 추진하는 이번 정책은 섬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으로 볼 수 있다. 생활의 안정성과 지역의 활력을 동시에 높이려는 시도는 대부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으로 이 변화가 어떻게 이어질지, 그리고 그 성과가 지역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