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유류할증료 급등 속 일본·대만 집중… 부산 관광 판 다시 짠다
국제선 할증료 최고 수준… 장거리 위축 속 부산 인바운드 전략 재편 일본·중국·대만 집중 공략… 체류형 관광과 고부가 시장 동시 확대
2026년 5월 들어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부산 인바운드 관광 전략도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부산관광공사는 중동 정세 장기화와 항공비 상승이 해외 관광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국가별 수요 변화에 맞춘 맞춤 대응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실제 주요 항공사의 2026년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큰 폭으로 뛰었다. 단거리 노선 기준 대한항공은 후쿠오카·칭다오 노선이 7만5천 원까지 올라 전월 대비 79% 상승했고, 아시아나항공은 9만 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95% 인상됐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뉴욕·파리 노선 기준 56만4천 원까지 치솟으며 여행객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이 영향으로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일부 노선 조정과 공급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출발 괌, 다낭, 세부 등 일부 국제선 운항에도 변화가 나타나면서 항공 공급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사는 이런 변화 속에서 오히려 부산이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장거리 여행 부담이 커진 만큼 일본, 대만, 중국 등 인접 국가 관광객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고, 여러 도시를 이동하기보다 부산 한 곳에 오래 머무르는 ‘원시티 스테이’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개별자유여행객 중심의 실속형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시장별 맞춤 전략을 추진한다. 중국과 일본, 대만 등 단거리 핵심 시장에는 신규 취항 노선 연계 로드쇼와 비짓부산패스 프로모션, K-POP과 미식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상품을 강화한다. 동남아 시장은 의료·웰니스 중심 고부가 관광과 실속형 관광객 유치 전략을 동시에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장거리 시장도 포기하지 않는다. 미주와 유럽 시장에는 럭셔리 관광과 크루즈, 교육·생태 관광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고부가 관광객 유치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제 럭셔리 관광박람회 참가와 해외 바이어 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중동 정세 장기화와 유류할증료 급등은 부산 관광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시장별 변화를 세밀하게 분석하면 오히려 부산의 경쟁력을 더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며 “단거리 실속형 시장부터 장거리 고부가 시장까지 맞춤형 전략으로 관광 회복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