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북구갑 출정, 부산 보수 결집 분수령 되나

국민의힘 지도부·부산 현역 의원 대거 집결 북구 르네상스 공약 전면 배치·보수 재결집 부각

2026-05-11     배한익 기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대규모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보수 진영 핵심 인사들이 대거 집결하면서 이번 북구갑 선거가 부산 정치권의 주요 승부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박민식 후보는 10일 오후 2시 부산 북구 만덕대로 54 대향빌딩 1층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에 약 5천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박 후보가 전면에 내세운 ‘진짜 북구 사람’ 슬로건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중앙 정치권 인사보다 지역 원로와 주민들을 먼저 소개하며 북구에서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지역 기반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민수·김재원·조광한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김기현·권영세·나경원·조배숙·안철수 의원 등 중진 정치인과 김민전·강선영·박충권 의원 등 초선 의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부산 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결집도 눈에 띄었다.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박수영·이헌승·백종헌·곽규택·박성훈·서지영·조승환·주진우 의원 등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했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행사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를 지역 밀착성과 진정성의 대결로 규정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북구갑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진정성과 진심을 가지고 북구를 발전시킬 진짜 북구사람과 그렇지 않은 북구주민 호소인 간의 대결이다”라며 “이번 선거에 필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 재결집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북구갑 후보는 “북구갑 선거가 전국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보수가 다시 일어서느냐 주저앉느냐의 출발점에 우리 북구가 서있기 때문이다”라며 “우리 보수를 살리고 국민의힘을 살리는 출발점에서 한 몸 바치겠다. 저 박민식을 다시 안아준 북구 주민에게 죽을 각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북구갑 보궐선거는 단순 지역 선거를 넘어 부산 정치 지형 변화의 시험대로도 해석되고 있다. 최근 부산 정치권에서는 보수층 결집 여부와 중도층 흡수 전략이 향후 지방선거와 대선 구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북구 지역은 교통과 도시 재생, 교육 인프라 문제에 대한 주민 관심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생활 밀착형 개발 공약이 실제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북구 르네상스’ 비전을 앞세워 지역 현안 공약도 공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추진과 만덕-센텀 대심도 진출입 정체 해소, 만덕IC 상부공원 조성, 덕천천 생태하천 복원, 구포 감동진 낙동강 르네상스, 북구 미래교육 인프라 확충 등이 포함됐다.

부산 북구 지역에서는 만덕과 구포 일대 교통 체증과 생활 환경 개선 문제가 장기간 지역 현안으로 거론돼 왔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와 낙동강 수변 개발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 상권과 주거 환경 변화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북구갑 선거가 향후 부산 민심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 선거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인파와 지도부 총출동이 이어진 가운데 실제 투표장 민심으로 얼마나 연결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