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두 후보 “동부 경남 공공의료 거점 김해 만들 것”

김경수와 동부의료원 설립 공약… 권역 의료체계 구축 양산부산대병원 연계한 기능분담형 의료모델 제시 풍유물류단지 표류 지적… “김해 의료 골든타임 놓쳐”

2026-05-10     김국진 기자
정영두

경남 동부권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둘러싼 김해시장 선거 공방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영두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장 후보는 김해공공의료원 설립 공약을 발표하며 사업 지연 책임을 현 시정에 돌렸고, 표류 중인 공공의료원 사업 정상화를 약속했다.

정 후보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함께 발표한 ‘경남 동부의료원(김해공공의료원)’ 설립 공약과 관련해 “김해를 동부 경남 공공의료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과 창원, 양산, 밀양을 연결하는 동부 경남의 중심도시인 김해를 기반으로 의료와 교육, 산업이 결합된 혁신형 공공의료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김해·양산·밀양을 아우르는 권역 단위 의료 안전망을 설계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자보건과 소아 야간진료, 취약계층 진료 등 동부 경남의 부족한 필수 의료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경남도는 설립과 운영을 책임지고, 김해시는 부지 제공과 교통 접근성 개선, 생활 SOC 연계 등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또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연계한 기능 분담형 의료체계 구축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양산부산대병원은 고난도 중증진료와 전문의 수련 기능에 집중하고, 김해 동부의료원은 응급 초기 대응과 감염병 대응, 재활·호스피스, 소아 야간진료 등 시민 밀착형 필수 공공의료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의료기관 간 경쟁이 아니라 역할 분담과 협력 중심의 동부권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현 시정의 공공의료원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공의료원 설립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박완수 지사 후보와 홍태용 시장 후보의 공통 공약이었다”며 “풍유물류단지 조성 과정에서 확보되는 기부채납 부지에 국·도비를 지원받아 의료원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사업 자체가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풍유일반물류단지 사업자가 토지 보상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경남도가 사업 승인 취소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공의료원 부지 확보가 물류단지 사업의 핵심 조건이었던 만큼 사업이 무산되면 의료원 역시 부지 선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홍태용 후보가 도시개발사업 전환과 공동주택 추진을 고집하면서 사업이 표류했고 결국 김해 공공의료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지난 4년간 부지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채 선거철이 되자 다시 공공의료원을 공약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표류 중인 공공의료원 사업을 즉시 정상화하겠다”며 “시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정치적 혼선 속에 희생되지 않도록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