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개 기업 선별…국비 126억 확보한 지역산업 승부수

모빌리티·소재부품·에너지환경 중심 기술개발 본격화 43개 신청 과제 중 20개 최종 선정…부산 기업 경쟁력 강화 신호탄

2026-05-09     배한익 기자

부산이 지역 주력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대형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 연구개발 사업 신규 과제 공모에서 부산 지역 중소기업 과제 20개가 최종 선정되며 국비 126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주력산업을 이끄는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높이고,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대표 연구개발 지원 사업이다. 지역 산업이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시는 이번 국비 확보와 함께 시비 54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이에 따라 향후 2년간 총 18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이 부산 지역 기업들을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올해 부산에서는 총 43개 과제가 접수됐다. 사전 검토와 서면 평가, 대면 평가를 거친 뒤 최종 20개 과제가 선정됐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절반 이하만 선정된 셈이어서 참여 기업들의 경쟁도 상당히 치열했다. 산업 분야별로는 미래이동수단 분야(선박) 6개 과제가 선정됐다. 소재·부품 분야에서는 9개 과제가 이름을 올렸고,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는 5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부산의 핵심 산업 전반에서 기술개발이 동시에 추진되는 구조다.

부산은 제조업과 항만 산업 기반이 강한 도시로 평가받는다. 특히 친환경 선박, 첨단 소재, 에너지 전환 산업은 앞으로 지역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번 연구개발 자금 확보는 단순 예산 지원을 넘어 지역 기업들이 자체 기술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 시민 입장에서도 이러한 연구개발 사업은 지역 일자리 확대와 직결된다. 기술개발이 실제 사업화 단계까지 이어질 경우 신규 고용과 협력업체 매출 증가, 산업단지 활성화 등 지역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관건은 연구 성과가 실제 매출과 수출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국비 확보 자체도 중요하지만, 2년 뒤 부산 기업들이 어떤 기술 성과를 시장에 내놓느냐에 따라 이번 사업의 실질적 가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