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위험성평가 참여 1200명으로 확대… 현장 안전관리 전면 강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직접 참여 근로자 의견 반영해 실효성 높은 위험요인 발굴

2026-05-07     배한익 기자

부산항만공사가 올해 위험성평가 추진체계를 대폭 확대하며 부산항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기존 내부 중심 조사에서 벗어나 협력업체 근로자 참여를 대폭 늘리며 실제 작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위험요인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4월 29일과 5월 6일 본사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위험성평가 사전교육’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위험성평가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위험요인을 사전에 찾아내 제거하거나 위험 수준을 낮추기 위한 안전관리 활동이다. 산업현장에서는 중대재해 예방의 핵심 관리 체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부산항만공사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매년 위험성평가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올해는 현장 참여 확대와 평가 실효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교육에는 부산항만공사 간부를 비롯해 발주현장 관리감독자와 도급사업 감독자, 공사 감독자, 안전보건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교육에서는 유해·위험요인 발굴 및 개선 방법과 사업장 적용 사례, 평가 과정 유의사항 등이 공유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가 직접 강의에 참여하면서 교육 전문성을 높였다. 교육 횟수도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렸고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하며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사전교육 이후 5월 한 달 동안 협력업체 종사자를 포함한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유해·위험요인 발굴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교차 검증을 거쳐 현장 중심 위험요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도출하는 데 활용된다.

이는 기존 약 250명 규모 자체 조사 방식보다 대폭 확대된 수준이다. 공사는 실제 현장 근로자의 경험과 의견이 반영될 경우 보다 현실적인 사고 예방 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만 현장은 대형 하역장비와 중장비, 물류 차량이 동시에 움직이는 고위험 작업 환경으로 분류된다. 특히 협력업체와 외부 작업자가 다수 참여하는 구조 특성상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올해 위험성평가는 근로자의 참여와 현장 의견 수렴을 대폭 확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전 구성원이 함께 만드는 안전관리 체계를 통해 안전한 부산항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근 공공기관과 산업현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근로자 참여형 안전관리 체계 구축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의 이번 위험성평가 확대 역시 형식적 점검이 아닌 현장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