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카타르, 한국과 협정으로 새로운 ‘걸프-아시아 무역 통로’ 모색
-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국가와 체결한 첫 번째 무역 협정 - 카타르, 한국과의 관계 강화 - UAE : OPEC, OPEC+에 이어 OAPEC도 탈퇴
아랍에미리트(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다음 날 한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여 대부분의 교역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무역 교류 증대와 양국 간 경제 관계 강화를 모색했다. 이는 걸프 국가들이 아시아로 진출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유로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공급망과 광범위한 지정학적 역학 관계가 세계 무역을 재편하고 있는 시점에 한국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및 더 넓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국가와 체결한 첫 번째 무역 협정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 간의 이른바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양국 간 교역 상품의 91.2%에 대한 관세를 철폐 또는 인하하여 양국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무역 및 투자 흐름을 촉진한다. UAE와 한국 간 비석유 교역액은 2025년에 69억 달러(약 10조 1,947억 원))에 달했으며, 관계자들은 향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AE 외교통상부 장관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는 “이번 협정이 수출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기술, 제조, 물류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카타르, 한국과의 관계 강화
이와 동시에 카타르는 한국과의 경제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이 걸프 지역과 더 나아가 중동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강력한 신호이다.
지난 며칠 동안 카타르의 아흐메드 빈 모하메드 알 사예드(Ahmed bin Mohammed Al Sayed) 외교통상부 장관은 한국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 인공지능(AI), 반도체, 생명공학, 첨단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차원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과 무역 및 투자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 UAE : OPEC, OPEC+에 이어 OAPEC도 탈퇴
한편, 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에 이어 아랍 석유수출국기구(OAPEC)에서도 탈퇴했다.
이번 조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 4월 28일 OPEC과 OPEC+ 탈퇴를 발표하고, 자국의 석유 생산량 증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1968년에 설립된 OAPEC은 아랍석유수출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OPEC과는 달리, OAPEC은 회원국의 생산 정책을 수립하지 않는다.
아랍에미리트(UAE)의 OAPEC 탈퇴는 다자간 석유 생산 체제에서 벗어나려는 UAE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단계이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ADNOC)는 성장 가속화 및 전략 실행을 위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2,000억 디르함(약 80조 4,56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ADNOC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자사의 5개년 자본 지출 계획을 강화하고, 증가하는 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가치 사슬’(Value Chains) 전반에 걸쳐 세계적 규모의 프로젝트 실행이라는 새로운 단계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은 주요 아랍 국가들 간의 분열을 심화시켰고, 아랍권 주요 산유국들의 주요 수출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시켰다. 그 결과, 걸프 지역 주요 산유국들은 대규모 공급 충격 발생 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