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이천시장 후보, “부발역 일대, 이천 미래 관문으로”
52만㎡ 북단지구 지정 이후 첫 청사진…주거 중심 넘어 도시 재편 신호 철도망 결절점 활용해 생활권 확장…도심·산단 연결 구조 강조 기반시설 40% 이상 확보…초기부터 생활환경 완성도 높인 개발 방향 환지 방식 추진…토지 구조 정비와 공공시설 동시 확보 전략 반도체 산업 배후 수요 흡수…정주·소비 선순환 구조 구축 목표
[뉴스타운/김병철 기자] 김경희 이천시장 후보가 부발역세권을 이천의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4일 부발역 현장을 찾아 북단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한 주거·교통·산업 연계형 개발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최근 이천시가 부발읍 신하리·산촌리·아미리 일원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고시한 데 따른 후속 공약 성격을 갖는다. 해당 사업은 52만4,809㎡ 규모 부지에 오는 2031년까지 4,900세대, 약 1만1,760명을 수용하는 신주거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김 후보는 이날 부발역세권 개발을 단순한 아파트 공급 사업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부발역 일대는 이천의 도시 성장 방향을 새롭게 정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라며 “철도 교통망, 산업 배후 수요, 생활 인프라가 함께 맞물리는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북단지구 개발계획에는 주거용지뿐 아니라 도로, 주차장, 학교, 공원, 녹지 등 공공기반시설이 포함돼 있다. 전체 면적의 43% 이상을 기반시설로 확보해, 주거지 조성과 동시에 생활 여건을 갖춘 도시공간을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상업시설과 도시지원시설도 함께 배치돼 역세권 기능을 강화하는 구조다.
특히 김 후보는 SK하이닉스와 인근 협력업체를 부발역세권 개발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를 이천 안에서 흡수하고, 출퇴근 편의와 지역 소비를 동시에 높이는 배후도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는 산업단지와 도심 생활권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교통 분야에서는 부발역 환승 기능 확대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부발역은 경강선과 KTX 중부내륙철도가 지나는 철도 거점인 만큼, 공공주차장과 환승센터를 확충해 철도·버스·택시·승용차가 연결되는 복합교통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역세권 개발이 늦어질 경우 개별 개발이 먼저 진행되고, 그 결과 기반시설 부족과 난개발 문제가 뒤따를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보다 체계이고, 개발보다 먼저 도시의 틀을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부발역세권 북단지구 사업은 2022년 11월 토지소유자 제안으로 시작돼 관계기관 협의와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올해 5월부터는 기본설계와 토질조사가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조합설립 인가와 시행자 지정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 후보는 “부발역세권은 이천의 다음 10년을 좌우할 공간”이라며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교통·산업·도시개발 기반을 토대로 민선 9기에는 부발역 일대를 수도권 동남부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