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자유 지표 ‘역사상 최저치’ 기록
- 한국, 2025년 61위에서 2026년 47위로 급상승 - 국경 없는 기자회(RSF), 트럼프 정책으로 ‘미국 언론 자유 위기’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언론사 합병과 트럼프 정책으로 인해 미국 내 ‘언론 자유 위기’(press freedom crisis)가 닥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언론 자유 옹호 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미국이 자사의 연례 언론 자유 지표에서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10년 동안 지속된 하락세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언론 자유 지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처음으로 전 세계 국가의 절반 이상이 ‘어려운’(difficult) 또는 ‘매우 심각한’(very serious) 국가로 분류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첫해인 올해, 미국은 여전히 ”'문제적 국가 범주“(problematic category)에 속해 있었지만, 세계 순위에서 57위에서 64위로 7계단 하락했다. 노르웨이가 1위를 차지했고, 에리트레아는 180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경 없는 기자회 북미 사무소의 클레이턴 와이머스(Clayton Weimers)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언론 자유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취임한 날부터 언론 자유에 대한 조직적인 전쟁을 벌여왔으며, 우리는 앞으로 수년간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법적 권리를 보호하고, 언론인에 대한 공격에 책임을 묻고, 독립 언론을 지원하여 미국의 언론 자유를 회복해야 한다.“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미국 내 미디어 기업들의 광범위한 통합 현상을 모두 지적했는데, 비평가들은 이러한 통합이 특정 관점을 억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스카이댄스 미디어(Skydance Media)가 CBS 뉴스를 소유한 파라마운트 글로벌( Paramount Global)을 인수한 것도 포함된다. 스카이댄스는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이 소유하고 있으며, 그의 아버지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은 트럼프의 측근이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는 현재 CNN을 소유한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도 인수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미국 미디어의 대부분은 컴캐스트(Comcast), 월트 디즈니(Walt Disney),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소니(Sony), 아마존(Amazon) 등 단 6개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언론인들과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언론 자유 감시 단체들은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언론인과 언론인들에 대한 압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한다.
지난 3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브렌던 카르(Brendan Carr)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보도와 관련하여 ”허위 사실 유포 및 뉴스 왜곡“을 일삼고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 방송사들의 방송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르 위원장의 발언에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카르는 또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대한 방송사들의 보도를 이유로 방송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는데, 비평가들은 이것이 지역 뉴스 기관에 위축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노력은 텔레비전 토크쇼 진행자들에게까지 확대되었으며, 이들은 농담 때문에 FCC로부터 위협을 받기도 했다.
최근 카르는 여러 ABC 채널에 대한 조사를 발표했다. 이는 해당 네트워크의 대표 심야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멜(Jimmy Kimmel)이 백악관 기자단 만찬(WHCD=White House Correspondents Dinner)에 대해 농담을 한 지 며칠 만에 나온 일이었다.
키멜은 행사 전에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임신한 미망인 같은 기운을 풍긴다“고 농담을 던졌다.
며칠 후, 한 총격범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한 워싱턴 DC의 백악관 기자단 회의(WHCD)를 습격하려 했다. 트럼프 부부는 이후, 키멜의 농담이 이 공격과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키멜의 해고를 요구하기도 했다.
키멜은 해당 농담이 79세 대통령과 56세 영부인의 ”나이 차이“에 관한 것이었으며, 폭력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FCC의 이번 조치를 비판한 사람들 중에는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의원도 있었는데, 그는 ”FCC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경찰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기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투명한 대통령“임을 거듭 강조해 왔다.
한편, 한국의 언론 지수는 2025년 61위에서 2026년 지수에서는 47위를 기록했다. RSF는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와 다원주의를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러나 전통과 경제적 이익이 언론인들이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으며, 포퓰리즘적 정치 성향은 언론인에 대한 반감을 부추긴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분야별 지표는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