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시도 혐의로 용의자 남성 기소

- 암살 혐의만으로도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어

2026-04-28     김상욱 대기자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서 무장한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용의자는 체포되어 기소됐다고 A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방 당국은 워싱턴에서 가장 화려한 행사 중 하나를 방해한 이번 공격이 최소 몇 주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31세 백인 남성 ‘콜 토마스 앨런’(Cole Tomas Allen, 31세)으로, 산탄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채 만찬장에 침입하려다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 이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은 다치지 않았으며, 경호원 한 명이 총에 맞았지만, 방탄조끼 덕분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범행 동기를 담은 이메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으며, 현재 구금 상태로 추가 심리를 기다리고 있다. 콜 토마스 앨런은 고학력자로, 과외 교사이자 컴퓨터 엔지니어로 활동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을 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콜 토마스 앨런은 지난 25일 발생한 혼란스러운 상황과 관련하여 연방 혐의로 27일 법정에 출두했다. 당시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치지 않고 무대에서 급히 대피했으며, 참석자들은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겼다. 앨런은 추가 심리가 있을 때까지 구금 명령을 받았으며, 암살 혐의만으로도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 암살 용의자, 사전 계획 정황 드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FBI가 제출한 진술서에는 공격 계획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 사항이 나와 있다. 당국은 앨런이 4월 6일, 행사가 몇 주 후 삼엄한 경비 속에 열릴 워싱턴의 힐튼 호텔에 자신의 방을 예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캘리포니아에서 기차를 타고 미국 횡단을 하여 워싱턴으로 왔고, 만찬 하루 전날 워싱턴 힐튼 호텔에 체크인하여 주말 동안 객실을 예약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행사가 막 시작될 무렵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의 31세 남성이 산탄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채 수백 명의 기자와 손님들이 모여 있던 넓은 연회장 근처의 보안 바리케이드를 넘어 들어가려 했고, 이로 인해 행사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총격전이 벌어졌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폭력은 시민 생활에 발붙일 곳이 없다. 우리는 신속하고 확실하게 책임 소재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은 부상을 입었지만 총에 맞지는 않았다. 경호원 한 명이 총에 맞았지만,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목숨을 건졌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앨런이 몇 발을 발사했는지, 그리고 몇 명의 경찰관이 총기를 발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

블랜치 부장관은 수사관들이 비밀경호국 요원이 5발을 발사했고, 앨런이 산탄총을 최소 1발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랜치는 당국이 방탄조끼에 맞은 총알이 앨런이 쏜 것인지, 또는 다른 경찰관들이 총기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블랜치는 탄도 전문가들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더 명확한 답을 내놓기 위해 증거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앨런에게 폭력 범죄 중 총기 발사 등 두 건의 추가 총기 관련 혐의를 적용했지만, 진술서에는 앨런이 경찰관을 총격했다는 내용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어 있지는 않다.

* 범행 동기 : 용의자의 이메일이 밝히는데 도움

그 총격 사건으로 인해 만찬 행사가 취소되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만찬이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27일 밤, 원래는 기쁨의 밤이어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가능한 한 많은 행정부 관리들을 암살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닌 광적인 반(反) 트럼프 인물에 의해 장악됐다”고 말했다.

앨런은 체포 후 헌법상 보장된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당국은 그가 가족과 전 직장에 보낸 이메일이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진술서에 첨부된 메시지 사본에서 앨런은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Friendly Federal Assassin)라고 칭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조치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두서없는 내용의 이 글은 자백, 불만, 작별 인사를 오가며, 앨런은 가족, 동료, 심지어 폭력에 휘말릴까 봐 걱정했던 낯선 사람들에게까지 사과하는 한편, 공격의 이유를 설명하려 애썼다.

치안판사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30일로 예정된 구금 심리를 포함한 추가 심리가 있을 때까지 앨런을 구금 상태로 유지하기로 했다.

* 용의자 앨런은 누구 ?

앨런은 관례대로 짧은 심문 동안 장황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그의 변호사 중 한 명인 텍시라 아베는 그에게 전과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 역시 현재로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기록에 따르면, 앨런은 고학력 과외 교사이자 아마추어 비디오 게임 개발자이다. 같은 이름과 용의자의 사진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을 살펴보면, 그는 지난 6년간 대학 진학 상담 및 시험 준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파트 타임으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유권자 등록 기록에 따르면 앨런의 집 주소는 로스앤젤레스 광역권에 속한 도시 토런스의 유서 깊은 동네에 있는 가로수 길에 위치한 부모님 댁으로 되어 있다. 26일 AP 통신 기자가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오후가 되자 법 집행관으로 보이는 여러 사람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탐문 조사를 벌였는데, 그중 한 명은 FBI 스웨트셔츠를 입고 있었다.

가족 집 마당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민주당의 지지를 받은 지역 판사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연방 선거 자금 기록에 따르면, 콜 토마스 앨런은 2024년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민주당 정치 활동 위원회에 25달러를 기부했으며, 고용주는 C2 Education으로 기재되어 있다. C2 Education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모든 학년에 걸쳐 교과 지식, 학습 기술 등을 포함한 전문적이고 맞춤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그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2017년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작은 대학은 학문적으로 명성이 높으며 입학 경쟁률이, 매우 높다. 그는 또한 재학 시절 ‘너프건 배틀’ 동아리와 기독교 학생회 활동에도 참여했다고 프로필에 기재했다. 너프건 배틀은 해즈브로(Hasbro, 미국의 다국적 완구 및 보드게임 회사)에서 판매하는 모의 총기류로, 스펀지 다트를 발사해 안전하게 놀이를 즐기도록 설계된 장난감 게임이다.

앨런의 링크드인 프로필 사진은 그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도밍게즈 힐스(Dominguez Hills) 캠퍼스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를 받을 당시 학사모와 졸업 가운을 착용한 모습이다. 이 사진은 2025년 5월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