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미국 시장 없이도 성공 자신
- ‘배터리 고속 충전’이 게임 체인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미국 시장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며, 전기차(EV) 수요 증가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연료 가격 상승과 전기차의 경제성, 그리고 새로운 고속 충전 기술이 BYD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BYD는 ‘고속 충전 기술’을 통해 전기차 보급의 장애물을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미국 시장의 규제와 관세 문제에도 불구하고, BYD는 유럽, 브라질, 영국 등 다른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중국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BYD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BYD는 전기차 외에도 배터리, 태양광 패널, 스마트폰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가격 압박으로 일부 제조업체와 협력 및 합병 가능성 모색하고 있다.
* 전쟁에 따른 연료 가격 급등을 EV 판매 기회로 활용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작전인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연료 가격 급등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 자동차 수요를 촉진했으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이며, 비록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이라는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대부분 배제되어 있지만, 아시아 및 기타 지역의 대리점을 통한 관심 증가와 주문량 증가로 혜택을 보고 있다.
2025년 미국의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로 등극했으며,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BYD가 이러한 관심 변화의 중심에 놓여있다.
BYD의 스텔라 리(Stella Li) 부사장은 베이징 모터쇼 현장에서 가진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미국 시장 없이도 생존하고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미국 고객을 목표로 삼는 대신 브라질, 영국, 유럽을 포함한 다른 지역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스텔라 리는 이어 “유가가 오르면, 소비자들은 매일 절약 효과를 체감한다. 전기차는 소비자들이 매일 돈을 절약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사실, 현재 우리는 생산능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수요가 공급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배터리 초고속 충전’이 게임 체인저
스텔라 리 부사장은 “게임 체인저”(game-changer)라고 묘사한 새로운 ‘고속 충전’(flash charging)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 기술은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인 충전 속도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급속 충전’은 단 몇 분 만에 수백 킬로미터의 주행 거리를 추가할 수 있는데, 스텔라 리는 이러한 발전이 이전에 전기차 구매를 꺼렸던 고객들을 설득하여 구매를 고려하게 만들고 BYD가 더 폭넓은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베이징 오토쇼(Beijing Auto Show)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산업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수백 개의 중국 및 해외 기업에서 1,400대 이상의 차량을 전시했고, 그중에서도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 미국 시장의 벽을 뛰어넘는 ‘시장 다변화’ 전략
BYD의 글로벌 진출은 복잡한 지정학적 배경 속에서 전개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세계 시장, 특히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관세와 규제 당국의 엄격한 감시’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비판하고, 데이터 보호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하지만 스텔라 리는 자사가 영국을 포함한 다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으로 경쟁사를 제압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중국 기업들은 이제 배터리, 충전 인프라, 소프트웨어 통합 등 기술 경쟁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
"BYD는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 부품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있으며, 배터리 저장 장치, 태양광 패널, 버스, 트럭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기업이다. 따라서 BYD는 하나의 생태계“라고 스텔라 리는 강조했다.
* 로봇과 나는 자동차(Flying Cars)
베이징 오토쇼에서는 자동차 자체를 넘어 다른 기업들의 혁신적인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중국의 X-Peng은 새로운 6인승 전기 SUV를 공개했으며, 허샤오펑(He Xiapoeng) 최고경영자는 올해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27년에 ‘나는 자동차’(flying cars)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때 중국 자동차 시장을 장악했던 폭스바겐, 도요타, 포드와 같은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선택하고 있다. BMW는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협력하고 있으며, 아우디는 화웨이의 운전 보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폭스바겐은 샤오펑(XPeng)과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중국 내 경쟁은 매우 치열하며, 수십 개의 제조업체가 공격적인 가격 경쟁과 빠른 제품 주기로 경쟁하고 있다. BYD와 같은 시장 선도 기업조차도 국내 시장은 지속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가격 경쟁으로 마진이 줄어들었고, 낮은 가격은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BYD의 국내 판매량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럽에서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판매량이 156% 증가했다. 스텔라 리는 ”역사를 보면 모두가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90년대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부상과 최근 한국 브랜드들의 부상과 같은 과거의 사례들“을 언급하며, ”경쟁 심화로 인해 기업 합병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