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시장 관사 ‘도모헌’ 개방 1년7개월 만에 50만명 돌파…사람 몰린 이유 드러났다

40년 만에 개방된 시장 관사, 시민 참여형 복합문화공간 전환

2026-04-23     배한익 기자

부산시장 관사였던 공간이 시민 문화공간으로 바뀐 뒤 빠르게 사람을 끌어모으고 있다. 개방 이후 꾸준히 늘어난 방문객이 50만 명을 넘어서며 공간 활용 효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부산시는 복합문화공간 ‘도모헌’이 전면 개관 1년7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과거 시장 관사였던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문화·전시·교육 기능을 결합한 결과다.

도모헌은 권위적 공간에서 시민 참여 공간으로 전환된 대표 사례다. 기존 공관 기능을 없애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일상 속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 개방이 아니라 지속적인 콘텐츠 운영이 방문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방문객 증가 흐름을 보면 단기간 이벤트가 아닌 꾸준한 유입 구조가 형성된 점이 특징이다. 개관 이후 문화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간 자체보다 운영 방식이 성과를 만든 사례로 볼 수 있다.

부산시는 50만 명 돌파를 계기로 가정의 달 행사를 확대한다. 5월 2일부터 3일까지 아동극 ‘피터팬’, 마술 공연, 퓨전국악, 콘서트, 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공연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구조로 구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 유입이 예상된다.

행사 기간에는 방문객 참여형 콘텐츠도 강화된다. 포토존과 팝업부스, 야외 무대 공연 등이 함께 운영되며 공간 전체가 체험형 문화시설로 활용된다. 단순 관람을 넘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특별 개방도 진행된다. 기존 휴관일이지만 이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간을 개방하고 셔틀버스와 주차장도 무료로 운영된다. 별도 행사 없이 공간 이용에 집중하도록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월간 공연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부산, 재즈에 물들다 시즌2’가 4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진행된다. 국내외 예술가와 지역 음악가가 함께 참여하는 공연으로 문화 콘텐츠 다양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의 발걸음과 추억이 쌓여 50만이라는 기록에 도달했다”며 “도모헌이 가족과 함께 머물며 일상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모헌 사례는 공공시설을 시민 중심 공간으로 전환했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향후 문화 프로그램 운영과 공간 활용 방식에 따라 방문객 증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