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계약제도 전면 개편… 지역업체 참여 문턱 낮춘다
지역제품 구매 986억·구매율 78.4% 목표 상향 분기별 발주 전환·상생결제 도입으로 공정 계약 환경 조성
부산도시공사가 계약제도 개선을 본격 확대하면서 지역업체의 참여 구조에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구매 규모 확대와 발주 방식 개편이 동시에 추진되며 참여 기회 전반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이번 개선안은 지역상생 강화와 공정·투명한 계약 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기존 운영 방식에서 드러난 참여 제약 요인을 줄이고, 실질적인 참여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지역 생산제품 구매 규모가 확대된다. 올해 구매액은 986억원으로 늘어나며, 구매율 목표도 78.4%까지 상향된다. 이는 단순한 목표 수치 조정이 아닌 실제 계약 물량 확대라는 점에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보를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발주 방식도 함께 달라진다. 기존 연 1회 공개되던 발주계획이 분기 단위로 전환되면서 업체의 입찰 준비 기간이 충분히 확보되고, 자연스럽게 참여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기에 분할 발주와 공동도급 방식이 병행 적용되면서, 그동안 규모 부담으로 참여가 어려웠던 업체에도 기회가 열리는 구조가 마련된다. 협력업체의 자금 운영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상생결제 시스템 '이지싱크' 도입으로 별도 계좌 개설 없이 기존 주거래 계좌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하도급 대금과 노무비 지급 흐름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자금 관리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지급 과정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계약 운영 전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관련 법령 개정 사항을 상시 반영하고, 발주 전 사전 검토 절차를 체계화하는 한편, 데이터 기반의 실적 관리까지 병행해 계약 과정의 객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사회적 약자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도 함께 추진하며, 지역 내 상생 기반을 구조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제도 개선은 지역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역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통해 지역기업과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제도 개편은 단순한 절차 개선을 넘어, 지역업체의 참여 기반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