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린 ‘진짜 히어로’ 널리 알려

“13세 아들, 골든타임 지켰다”

2026-04-20     김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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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소방서는 최근 심정지로 쓰러진 아버지를 침착하게 살린 13세 아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의 주인공은 평범한 13세이지만, 위기의 순간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했다. 김희건 군은 지난 3월 17일 18시 21분경 집에 같이 있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쓰러지자 당황하지 않고 즉시 119에 신고한 뒤, 구급상황센터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슴압박을 이어간 덕분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전문 처치를 이어갈 수 있었고 결국 아버지는 소중한 생명을 되찾았다.

특히 이번 사례는 보호자나 성인이 아닌 ‘13세 아들’이 골든타임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심정지 환자는 초기 몇 분이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순간이지만, 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김희건 학생은 배운 대로, 그리고 본능적으로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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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소방서는 해당 학생의 공로를 인정해 ‘하트세이버(Heart Saver)’ 수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생명을 살린 용기와 침착한 대응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원주소방서장 표창 수여 및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소방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위급한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 오지만, 준비된 한 사람의 행동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기 서장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학생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더 많은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위기 상황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