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수정란 1억9200만 개 보급…수산자원 회복 속도 높인다
방류종자인증제 통해 유전적 다양성 강화, 어가 생산성 개선 기대
한국수산자원공단 서해생명자원센터가 지난달 중순부터 4월 15일까지 전국 민간 종자생산업체와 지자체 연구소를 대상으로 약 1억9200만 개의 넙치 수정란을 보급했다. 이는 방류종자인증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올해 계획 물량의 93% 수준에 해당한다.
이번 사업은 「수산자원관리법」 제42조의2 및 시행규칙 제25조의5에 근거해 진행됐다.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된 건강한 수정란을 생산·보급해 해양 생태계에 적합한 수산종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단은 이달 중 남은 물량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서해생명자원센터는 보급 이후에도 현장 점검을 지속해 종자 생산 과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양식 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정란 단계부터 품질을 관리해 양식 생산 전반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수정란을 공급받은 금성수산 김영철 대표는 “유전적 다양성이 검증된 종자를 활용하면서 초기 생존율이 높아지고 형질이 개선됐다”며 “어가 소득 증대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어 다른 품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산 생물의 유전적 다양성은 자원 유지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다양성이 낮아질 경우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질병 저항성이 떨어져 자원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공단은 방류종자인증제를 통해 넙치의 유전적 기반을 강화해 왔다.
실제 넙치의 다형성 정보 지수(PIC)는 제도 도입 이전인 2015년 0.6149에서 지난해 0.6824까지 상승했다. 이는 국내 자연산 넙치 수준인 0.7189에 근접한 수치로, 인공 종자의 유전적 품질이 상당 수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정란 보급은 단순한 물량 확대를 넘어 수산자원의 질적 개선과 지속가능한 어업 기반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