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2차 회담 기대감 “아시아 증시 급등, 유가 하락”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관리들이 합의에 적극적이라고 밝힌 후 글로벌 시장에 안도감이 안겨졌다.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등하고 유가는 하락했다.
14일 세계 증시가 안도한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 관리들이 미국 행정부에 접촉해 합의에 대한 열린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상대방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그들은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어 안달이 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의 코스피(KOSPI)는 2.74%(장 마감) 상승했고, 일본의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 225는 최대 2.5% 상승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약 0.6% 상승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초반 약 0.4% 상승했고, 상하이 종합지수는 약 0.5%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는 월가(Wall Street) 상승에 이은 것으로, 벤치마크 지수인 S&P 500은 전날 밤 1%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거의 1.5% 하락하여 배럴당 98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위협을 실행에 옮긴 데도 불구하고, 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에너지 부족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브렌트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위협한 후 배럴당 103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군부는 이후 봉쇄 조치가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는데, 이는 해협을 완전히 폐쇄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해협을 통한 선박 운송을 중단시켜 세계 에너지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해양 정보 제공업체 윈드워드에 따르면, 12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21척에 불과했는데, 이는 분쟁 발발 이전 하루 평균 약 130척이 통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